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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입차 고율관세 위협…EU 농업시장 개방이 목표"

입력 2019.01.17. 16:19 댓글 0개
그레슬리 상원의원 "트럼프 EU 농업시장 추가 개방 원해"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농업 분야에서 유럽연합(EU)의 양보를 이끌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친 트럼프계인 공화당 소속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상원의원은 17일 의회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농산물 시장을 더 많이 개방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슬리 의원은 "유럽은 미국이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수입 자동차 관세 압박은 유럽이 농업 분야에 대해 협상하도록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방법이 최선이 아닐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개인적으로 관세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백악관은 효율적인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수입 자동차가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판단하는 보고서를 오는 2월17일까지 백악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20~25% 가량의 관세를 부과하는 플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매기면 미국에 공장이 있지만 엔진과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최근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잇따라 만난 그레슬리 의원은 어떤 무역협상이든 관계 없이 미 의회의 승인을 얻기 위해서는 농업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래슬리는 "(무역협상이) 상원의 비준을 받기 위해서는 농업 분야에서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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