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한전공대 입지 선정 D-10··· 유치전략도 가지가지

입력 2019.01.17. 15:49 수정 2019.01.18. 15:17 댓글 7개
22일, 광주 1곳·전남 1곳 '압축'
최종발표 28일까지 비공개 원칙
광주, 산학연 연계·정주요건 강점
전남, 한전 인접·부지확보 용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특화 공과대학을 목표로 오는 2022년 3월 개교예정인 한국전력공과대학(Kepco Tech·켑코텍) 최종 입지 선정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시와 전남도 모두 유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광주는 적극적, 전남은 차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광주, 후보지 3곳 공개

한전공대 후보지 서류제출이 마감된 지난 8일, 광주시와 전남도는 각각 3곳의 후보지를 추천했다.

동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간 물밑 경쟁이 치열했던 광주에서는 남구 에너지밸리산업지와 승촌보, 북구 첨단3지구 등이 최종 추천됐다.

3개 후보지 모두 행정구역상 광주와 전남 경계에 위치해 있어 광주와 전남 상생의 입지로 추천됐다.

특히 장성땅 70%, 광주땅 30%인 첨단 3지구의 경우, 광주 북구를 중심으로 접경지역인 광산구, 전남 담양과 장성까지 연합하며 공동 유치에 나서 눈길을 끌고있다.

▶전남, 공식 발표까지 비공개

전남도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활성화에 방점을 찍어 나주 내 3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는 기준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장소는 공식 발표까지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땅값 폭등과 경쟁 과열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전남도의 입장이다.

나주시 역시 지난 15일 전현직시의원들로 구성된 '나주의정동우회'가 나주청년회의소, 영산포청년회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공대 나주 유치를 주장한 것을 제외하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나주지역 내 후보지로 거론돼온 곳은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산포면 산제리)와 에너지밸리 중심산단인 나주혁신산단(왕곡면 덕산리), 호혜원(산포면 신도리) 일원 등이다.

▶광주 '산학연' 전남 '부지조건'

광주시와 전남도의 전략 역시 제각각이다.

유리한 입지 조건부터 시도 상생 개념 해석까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우선 광주는 전남지역에 비해 대학과 연구기관이 많아 산학연 연계성이 좋고, 정주 요건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전남은 해당부지에 국공유지가 많아 부지확보가 쉽고 비용도 적게 든다는 점을 들어 빠른 착공과 개교 등을 유리한 포인트로 보고 공략에 나서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 모두 '시도 상생'을 키워드로 내세우면서도 정반대 해석을 내놓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나주에 설립하면서 한전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만큼 한전공대는 광주로 오는 것이 '상생'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전남은 혁신도시 활성화야 말로 진정한 '상생'이라며 한전공대 나주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통합뉴스룸=주현정기자 doit85@srb.co.kr·김경인기자 kyeongja@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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