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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노조 "정문국 사장 내정, 신한생명 죽이기"

입력 2019.01.17. 15:27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신한생명 노동조합이 새 대표이사에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를 내정한 것은 '신한생명 죽이기'라고 꼬집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생명 지부(이하 신한생명 노조)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내정된 정문국 사장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대표 적임자가 아니다"면서 내정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21일 자회사 경영위원회에서 정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를 신한생명 신임 대표에 내정한다고 발표했다.

신한생명 노조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정 사장 내정자를 오는 2021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대표에 앉히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이에 노조는 통합CEO를 피인수기업에서 찾은 점을 지적했다.

신한생명 노조는 "지난 2016년 이병찬 대표가 부임한 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3년간 1.5배 성장했다"면서 "지난해 1~3분기 신한생명 영업이익은 18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1%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기간 오렌지라이프의 영업이익 1.2% 증가하는데 그쳤다"면서 "다른 지표를 분석해도 앞서가는 신한생명이 대표를 자체 발탁이 아닌 피인수기업 오렌지라이프에서 찾는 것은 신한생명 죽이기"라고 꼬집었다.

또한 "정 사장 내정자는 보험전문가가 아닌 구조조정 전문가"라며 "적임자가 아니다. 내정 인사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신한금융그룹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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