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신안해저유물, 광주 온다
입력 2019.01.17. 15:07 수정 2019.01.17. 18:22 댓글 0개【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신안 앞바다에 출수한 도자기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립광주박물관으로 간다.
소속박물관 특성화 사업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신안 출수 도자기 1만7000여 점을 1월 말까지 국립광주박물관으로 이관한다.
배기동 관장은 "지방에 있는 13개 소속박물관이 우리 문화의 주요 콘텐츠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민이 그 지역을 방문하면 해당 박물관을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문화 조사연구 활성화를 위해 박물관 소장 지역출토품 4만1667점을 지난해 소속박물관으로 이관했다.
1978년 개관한 국립광주박물관은 1976년부터 시작된 발굴에서 인양된 신안 유물을 '신안 해저유물실'에 전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역에 위치한 13개 소속박물관이 박물관별로 특색을 살려 핵심 콘텐츠를 특화하는 브랜드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 각 박물관은 어떤 콘텐츠를 브랜드화할지 연구하고 주제를 정했다. 2018년에는 각 주제를 어떻게 세부적으로 추진할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1차 연도 사업을 추진했다.
브랜드 목표에 맞춘 소장품 재배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소장품 1150여 점을 각 박물관에 재배치했고 올해는 첫 번째 사업으로 국립광주박물관에 신안 도자기들을 이관하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신안해저유물 2만7000여 점 중 90%인 도자기 2만5000여 점은 세계적 유물이다. 이번에 이관되는 도자기들은 이미 국립광주박물관에 이관된 900여점과 함께 국립광주박물관이 '아시아 도자 실크로드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토대가 되리라는 기대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올해 한·중·일 도자기에 초점을 맞춰 아시아 도자자료를 집성하고, 국내외 연구자들을 초청하는 학술대회와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안 도자기와 관련된 대국민서비스도 다양한 경로로 제공하며 아시아 도자 연구를 바탕으로 한 국민 문화 향유도 증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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