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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자헤디 금지약물 복용 전력 몰랐나…홈페이지 사진 삭제

입력 2019.01.16. 21:54 수정 2019.01.17. 06:09 댓글 0개
2014년 금지 약물 복용으로 시즌 출장 정지
수원 "선수가 이야기 안 해…사실 확인중"
샤합 자헤디 (사진=수원 삼성)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이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 샤합 자헤디(이란)의 과거 도핑 전력을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헤디의 영입 사실을 알렸다.

기대감이 컸다. 수원은 '2011시즌 수원에서 뛰었던 게인리흐(우즈베키스탄) 이후 약 8년만에 아시아쿼터 공격수'라고 설명했다. 홈페이지에도 이 사실을 고지했고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16일 오후 9시 현재 홈페이지에서 자헤디를 영입했다는 사실은 삭제됐다.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자헤디의 사진은 지워진 상태다.

자헤디의 금지 약물 복용 과거가 발단이 됐다. 이란 언론 '세라그24'에 따르면 자헤디는 2014년 이란 프로축구 페르세폴리스에서 뛰던 당시, 금지 약물을 복용한 혐의로 1년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때문에 2015~2016시즌 기록이 텅 비어있다.

선수가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 수원 측의 설명이다. 수원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선수가 계약 전에 (도핑 전력과)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신의 성실 고지 의무를 지키지 않은 행동"이라면서 "일단 선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있다. 사실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도핑 전력이 있더라도 K리그 규정상 출전 자체에 문제는 없다. K리그 관계자는 "출전 정지로 징계를 받았더라도 그 기간이 끝났다면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지 약물 복용은 스포츠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행위다. 선수 측이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사항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계약서에 사인한 부분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mi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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