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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세먼지 '중국+고기압' 때문…서울 내일 또 비상저감조치
입력 2019.01.13. 18:08 수정 2019.01.14. 08:04 댓글 0개서울시내 2005년 12월31일 이전 2.5t이상 경유차량 운행 제한
공공기관 주차장 434개소 폐쇄…대기배출시설 조업 단축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13일 시민을 괴롭힌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날아온 오염물질과 한반도 주변 고기압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이날에 이어 14일도 서울시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다.
서울시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북~북서기류에 의한 국외 초미세먼지와 고기압에 의한 대기정체가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시는 계속된 대기정체로 14일에도 '매우나쁨(75㎍/㎥ 초과)' 수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시는 1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고농도 미세먼지(PM-2.5)를 줄이기 위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서울시 전 지역에서 2005년 12월31일 이전 수도권에 등록된 총중량 2.5t 이상 경유 차량은 14일 오후 9시까지 운행이 제한된다. 위반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다만 수도권외 등록 차량, 총중량 2.5t 미만 차량, 장애인 차량, 저공해 조치 차량(저감장치 부착차량, 저공해 자동차로 개조한 차량 등)에는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시는 공공기관 주차장 434개소를 전면 폐쇄한다. 관용차 3만3000여대 운행이 중단된다. 공공기관 대기배출시설 12개소 가동률이 하향조정된다.
시 발주 공사장 142개소 조업단축, 분진흡입청소차량 가동 등이 동시에 시행된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자율적인 시민 차량2부제가 시행된다.
12일 오후부터 중단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대기질이 회복될 때까지 운영되지 않는다.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고농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비상저감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며 "노후 경유차량 운행 제한에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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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사는 오늘인데 어제 내린 흙비? 16일 오전 광주 북구청 주차장에 주차된 한 차량에 비로 인한 얼룩이 선명하게 보인다. 16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LPG 가스충전소, 충전을 마친 차량들이 세차를 위해 대기중이다. 광주지역에서 미세먼지와 황사 영향권에 포함되지 않는 시점에 황사가 섞인 흙비가 내려 원인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18일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발생한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돼 지난 16일부터 오후부터 광주·전남지역에서 관측됐다.그런데 미세먼지와 황사 예보가 없던 15일 지역에서는 황사가 섞인 흙비가 내렸다.16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LPG가스 충전소에서 세차를 마친 택시기사 황모(59)싸는 "15일 비가 왔을 때는 미세먼지도 황사도 없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차를 보니 마치 흙비라도 내린 듯 얼룩이 심하게 보였다"며 "황사는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기상청에서 예보하던데, 왜 흙비가 내린 것인지 궁금하다"고 의아해했다.실제 광주는 15일 오전 5~10㎜의 약한 비가 내렸으며 당시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이었고 황사도 관측되지 않았다.광주에서 황사가 관측된 것은 16일 오후부터였다.이러한 상황의 원인은 지상에 있는 미세먼지 관측 위치에 있다.중국에서 발생한 황사는 상층 바람을 타고 이동해 통상 1~3일 이내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데 만일 황사가 대기 상층부에서 지상에 내려오지 않는다면 미세먼지 농도 측정기에 관측되지 않는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즉, 국내에서 황사가 관측되기 전에도 대기에 미세먼지와 황사 등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고, 비가 내렸을 때에도 미세먼지와 불순물이 함께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기상청 관계자는 "지상 대기질은 나쁘지 않더라도 상층 대기의 미세먼지와 불순물들이 비와 함께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봄철 야외활동을 계획한다면 사전에 황사 관측여부나 미세먼지 농도를 수시로 확인하고 모래 입자뿐만 각종 오염물질들과 함께 넘어오기 때문에 황사가 관측되는 날은 호흡기 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한편, 광주 지역 미세먼지(PM10) 농도는 16일 오후 185㎍/㎥에서 17일 오후 274㎍/㎥까지 올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18일 오전 10시까지 165㎍/㎥로 '매우나쁨' 수준을 유지 중이며 기상청은 19일부터 '보통'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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