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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화물선, 충돌 숨기고 낚시어선 전복사고 신고"
입력 2019.01.11. 20:18 수정 2019.01.11. 20:33 댓글 0개도주하다 잡힌 화물선, 오후 5시 통영 비진항에 입항
【통영=뉴시스】신정철 기자 =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11일 오전 4시 57분께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 헤상에서 발생한 전남 여수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 전복사고와 관련해 중간수사 결과를 오후 5시 발표했다.
통영해경은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무적호 승선인원 14명 가운데 12명을 구조했으나 상태가 나쁜 3명은 치료 중 사망했으며,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함선 29척, 항공기 11대를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양경찰 잠수사 34명을 전복되어 있는 사고 선박에 투입해 선내 수색을 하는 등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최초 사고 신고 접수는 사고 인근을 항해 중이던 파나마 국적의 3381t급 화물선(LNG운반선) K호가 통영 해상교통관제센터(VTS)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영해경은 "무적호 전복 사고를 처음 신고한 필리핀 국적 1항사(44)는 현장 조사에서 '1마일 떨어진 낚시어선을 발견했으나 서로 피해갈 것으로 예상하고 가까이 접근하게 되었고, 모두 회피 기동을 했지만 충돌하고 말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특히 "K호 1항사는 이러한 충격 사실을 숨기고 연안관제센터에 (단순 전복사고 목격으로)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통영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오후 5시께 K호를 통영시 한산면 비진항에 묘박시키고, 수사형사대를 보내 K호 1항사를 통영해경으로 압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영해양경찰서는 이날 선박 전복사고 신고를 접수한 후 즉시 인근 해역에 있던 경비 함정을 급파하는 한편, 해양경찰서 경비함정, 중앙특수해양구조단 등에도 구조 세력을 보내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구조된 12명 가운데 4명은 전복된 무적호 선체 위애서 구조했으며, 선내에 갇혀 있던 5명은 해경 수중구조대(12명)가 교대로 입수해 구조에 성공했다. 그리고 해상에 표류 중이던 3명은 민간 선박이 구조했다.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3명은 헬기를 이용해 전남 여수의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사망했고, 생존자 9명은 해경 함정을 이용해 전남 여수 등지의 병원으로 후송되어 건강 검진 중에 있다.
숨진 선장 최모(56), 승객 최모(64), 승객 안모(70)씨 등 3명은 사고 당시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s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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