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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미옥 원장 "주택공급 부족하지 않다…서울도 올해 약보합"

입력 2019.01.10. 15:02 댓글 0개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18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에 참석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1.1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은 10일 "주택공급은 부족하지 않다"면서 지난해 서울 집값 급등의 원인이 '공급부족'에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채 원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 2015년부터 많이 늘어왔고, 준공도 계속 늘어나는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2~3년 뒤 주택공급물량의 선행 지표인 인허가 실적은 올해 1~11월 전국 45만6000호로, 전년 같은기간 55만3000호 대비 17.5% 감소했다.

인허가 실적은 ▲2015년 66만7000호 ▲2016년 63만700호 ▲2017년 55만3000호에 이어 지난해도 전년 대비 감소하며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2015년 31만2000호에서 지난해 23만5000호(11월 기준) 24.7% 줄었다.이 때문에 일부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주택공급 부족으로 인해 집값 급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한다.

다만 채 원장은 이전 전국 인허가실적이 2014년 44만6000호인 점을 감안했을 때 2015년부터 인허가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허가 실적 증가에 따른 준공물량 증가 추세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연도별 준공실적은 ▲2014년 39만9000호 ▲2015년 39만3000호 ▲2016년 45만호 ▲2017년 51만6000호 순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1~11월 주택준공실적은 55만9000호로 전년 같은 기간 51만6000호 대비 8.4% 많은 수준이다.

채 원장은 이 같은 부동산 동향에 따라 당분간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주택가격 안정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하면 인허가 실적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며, 인허가 실적인 증가하면 통상 2~3년 후 주택가격을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주택공급의 지속적인 증가를 감안했을 때, 약 2년 후 주택가격안정화 가능성이 있다.

채 원장은 서울 주택시장에 대해 "다양한 사회적, 심리적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주택공급량에 따른 가격 안정효과가 다른 지역보다 적게 나타난다"면서도 "서울은 올해도 입주물량이 꽤 있고, 인근 경기 지역도 가격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어 약보합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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