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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 가계대출 830조…막바지 '부동산 호황' 증가 확대
입력 2019.01.10. 14:54 수정 2019.01.10. 15:01 댓글 0개제2금융 증가세 크게 꺾여…전금융권 3년來 증가 최저
DSR 도입 확대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 안정화 전망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이 1년 전보다 더 늘어 830조원에 육박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도 막바지 부동산 열기에 불붙은 가계대출 증가세에 완전히 제동을 걸진 못한 모습이다.
다만 제2금융권 대출 증가세는 크게 꺾였다. 특히 올해부터 분양 물량과 주택 거래량이 점차 안정화되며 정부 규제와 맞물려 은행 가계부채 증가세도 차츰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한국은행의 '2018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위원회의 '12월중 금융권의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조4000억원 증가한 82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월중 증가액은 10월 7조8000억원, 11월 6조7000억원에 비해 다소 축소됐다. 그러나 역대 12월만 놓고 보면 2015년 12월(6조9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연말 성과급 등의 영향을 받아 5000억원 증가에 그쳤으나 주택담보대출은 4조9000억원 늘어 증가액이 전월(4조8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주담대 증가액은 연중 최대치이자 지난 2016년 11월(6조1000억원) 이후 2년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도시기금 버팀목 전세대출 일부가 10월말부터 은행재원으로 활용되면서 전세대출 취급액 1조원 정도가 은행 주택담보대출로 계상된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3년전 분양된 아파트의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나 잔금대출 등이 늘어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개별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수준(3조1000억원)보다 축소된 2조5000억원 증가에 그쳤고 집단대출은 같은기간 1조7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증가액이 크게 확대됐다.
은행 가계대출의 연중 증가액도 60조5000억원으로 1년 전인 2017년(58조8000억원) 수준보다 확대됐다. 가계대출이 지난 2014~2016년 매년 평균 약 76조원씩 급증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으나 부동산 시장 호황 때 쏟아진 아파트 분양 물량 등을 감안하면 크게 꺾일 때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잡힌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축소됐다. 1년 전 같은달(1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7000억원 줄었다. 기타대출은 1조7000억원 늘었으나 주택담보대출이 6000억원 감소했다. 연중 증가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년 수준(31조7000억원)에 비해 반토막났다.
이에 지난해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75조1000억원(5.9%) 증가해 지난 2015년(109조6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확대 시행되고, 가계부문에 대한 경기대응 완충자본 도입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더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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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디앤디 "부동산 전문회사로 재도약···선진형 디벨로퍼 박차"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SK디앤디(SK D&D)가 인적분할 및 유가증권시장 변경상장까지 모두 완료하고 29일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이로써 SK디앤디는 부동산 전문회사로 본격적인 재도약을 하게 된다.SK디앤디는 지난해 9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각 사업의 가치 제고를 위한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이어 지난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3월1일 자로 SK디앤디, SK이터닉스로의 분할을 완료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주식 매매거래 정지 기간을 가지고 각각 변경상장·재상장을 완료해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2004년 설립 후, 2008년부터 부동산·에너지 두 가지 사업을 영위해 온 SK디앤디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새 변곡점을 맞았다. 이제부터 SK디앤디는 도시의 가치를 제고하는 선진형 디벨로퍼로서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SK디앤디 관계자는 "미국, 유럽, 일본 등 부동산이 발달한 주요 글로벌 도시에서는 디벨로퍼가 부동산이 투자 자산을 넘어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전통적인 개발, 공급의 개념을 넘어 주거 및 오피스 공간 콘텐츠 중심의 운영, 지속가능한 빌딩 솔루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도시의 가치를 창출하는 선두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SK디앤디는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 전통적인 개발을 넘어 자산운용, 부동산 운영으로 밸류체인을 확대해 왔다. 또한 특수상황형 펀드를 조성하는 등 금융구조를 다양화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은 지난 3년 동안에도 연속 세전이익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견고한 실적을 유지해 왔다.특히 SK디앤디는 이를 위한 핵심 역량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금융구조와 부동산 운영 사업으로 보고, 자산운용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 및 운영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DDPS)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SK디앤디는 중장기 전략으로 DDI를 통해 AUM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운영 세대를 2026년까지 5만 가구 이상으로 확보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또한, SK디앤디는 개발, 자산운용, 운영 등 부동산 밸류체인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솔루션 및 플랫폼 영역으로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초 야놀자클라우드와의 JV를 통해 시작한 리빙솔루션 OIS가 올해 중에는 개발을 완료해 상품에 적용할 준비를 마치는 등 가시화된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이러한 주거 솔루션의 기반이 되는 SK디앤디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는 상반기 중 신규 지점인 에피소드 용산을 오픈한다. 200여 가구 규모의 에피소드 용산은 새로운 IT 솔루션 확장 도입, 용산 지역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상품 기획으로, 에피소드 네트워크 확장에 기여한다.SK디앤디는 지속가능경영이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받는 투자 환경 속에서, ESG 체계도 지속적으로 확립해 왔다. ESG 전담부서를 통해 ESG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친환경 건축, 안전 보건, 기업 지배구조 등 주요 부문에서 진정성 있게 내실을 다져 온 결과, 올 2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발표한 '2023년 MSCI ESG평가'에서 전년 대비 한 단계 상향한 A등급을 받았으며,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도 3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받았다.SK디앤디는 새로운 사업 기회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공매를 통해 회현역 인근 빌딩을 매입한 것에 이어, 올해 초 서울숲 인근에 오피스 부지 수주 등 서울 주요 권역의 오피스 및 주거 공간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당장 올해에는 준공 또는 개발 중인 명동N빌딩 오피스, 충무로 오피스를 매각을 계획 중에 있다.SK디앤디 김도현 대표는 "설립 20주년을 맞는 SK디앤디의 여정에 새로운 변곡점이자 신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공간 개발 파트너이자, 더 나은 도시 생활을 만드는 리빙 솔루션 파트너로서, 주주, 파트너, 구성원, 도시민들이 모두 행복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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