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침체 일로 광주역 복합개발 시동 건다

입력 2019.01.08. 11:03 수정 2019.01.08. 16:44 댓글 9개
광주시-코레일, 5억 들여 다음주 용역 발주
50여년 단절 남북도로 연결 등 밑그림 담겨
3월 착수 이르면 올 연말 구체적 계획 나와
복합개발사업이 추진될 광주역 일대. 무등일보 DB

지난 50년간 철도시설로 남·북이 단절돼 역 기능이 저하되고 KTX 진입중단으로 도심쇠퇴와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광주역 복합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도심 단절의 주범인 차량기지를 이전해 남과 북을 잇는 지하도로를 개설하고 아시아문화박물관 등 문화·오락·레저시절 조성 등이 포함된 복합개발사업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광주역이 새로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정부 제1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광주역이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광주역 복합개발을 위한 기본구상과 철도시설 이전 용역 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총 5억원(광주시·코레일 각각 2억5천만원)을 들여 다음주 중으로 관련 용역을 발주한다. 이를 위해 오는 10일 코레일과 만나 예산집행 등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관련절차를 거칠 경우 용역은 3월에 착수해 10개월에서 1년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용역에는 코레일 차량기지 이전 계획을 포함해 남북 지하도로 개설, 사업시행 방법, 앞으로 들어서게 될 공공시설 현황 등 광주역 복합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이 담길 예정이다.

광주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계획 수립 및 추진방안을 결정하고 2020년 사업자 선정, 2021년 관련 인·허가 및 설계 착공 등의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광주역 복합개발은 지난해 8월 선정된 정부의 ‘광주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포함돼 있다.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은 2024년까지 모두 1조156억원을 투입해 광주역 일대를 문화콘텐츠 산업 신 경제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광주형 복합개발은 광주시와 코레일, 민간사업자가 참여해 공동으로 추진한다.

북구 중흥동(611-1~5) 광주역 일원 대지 8만㎡(연면적 34만1천250㎡)를 올해부터 2026년까지 민간투자 방식으로 개발한다.

총 사업비 7천493억원(건설비 6천43억·토지비 950억·철도시설이전비 500억)을 들여 현재의 코레일 차량기지를 이전하고 그 부지를 활용해 호텔을 포함한 주거·숙박시설, 판매·오락·레저, 문화·집회 등의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광주역 복합개발 사업에는 지난 50년간 철도시설로 남북으로 단절돼 도심 침체와 공동화를 가속화했던 광주역 전·후면부(남~북)를 연결하는 지하도로 개설 구상도 담겨 있다.

이 지하도로는 국비를 추가로 확보해 개설하는 방안과 민간업자가 개발해 광주시에 기부채납하는 안 등을 검토 중이다.

광주시는 용도지역 변경 등 각종 행정지원과 함께 아시아문화박물관, 선로 위 공간을 활용한 선상 데크공원 등 공공시설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광주역 복합개발에 참여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다음주 중 광주역 복합개발 용역을 발주할 예정으로 이를 논의하기 위해 10일 코레일과 만난다. 3월에 착수해 가급적이면 연내에 결과물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역 복합개발사업으로 인해 과거 상업과 업무의 중심지였던 광주역 주변이 도심기능을 회복해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지역특화산업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0년간 단절됐던 남북 도로가 뚫리면 향후 달빛내륙철도와의 연계를 통해 호남권 경제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대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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