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지방선거 압도적 지지했는데···실망감 높아가

입력 2019.01.07. 19:38 수정 2019.01.08. 08:16 댓글 2개
무등일보-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공동기획
여론조사로 본 현안·정치 전망 '정치기자 톡(Talk) 정치판'
민주·평화 합당 여론 높지만
지지율 변화따라 요동칠 듯
여당 정국 주도권 못잡아 관망
새로운 ‘3지대’ 모색 가능성도
시·도지사 대체로 잘했다지만
80%대 웃도는 득표율 감안하면
6개월 시·도정 사실상 회초리
찬반갈등 피로
무등일보가 뉴시스광주전남본부, 사랑방닷컴과 공동실시한  2019새해맞이 광주·전남 정치현안 분석 및 민심에 대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지난 3일 본사 커뮤니케이션룸에서 본보 및 뉴시스광주전남본부 기자들이‘정치 톡’을 통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정치향방을 예측해 보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srb.co.kr

민주·평화 합당 전망

▲빨간펜= 무소속 손금주 의원과 이용호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평화당과의 합당을 기정사실로 보는 시각이 많다. 평화당 소속 일부 지역구 의원들도 입당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늦지 않은 시점에 민주당으로의 헤쳐 모여가 현실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정치는 알 수 없다. 문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인데다 민주당 역시 정국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지 못하고 있어 정치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 아직은 관망하는 분위기지만 선거가 임박해도 대통령이나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지속할 경우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지역의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3의 지대’를 모색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기자다= 평화당 입장에서는 뿌리가 같다고 여기는 민주당과 ‘한 지붕 두 가족’을 접고 합치는 것을 원하는 여론도 적진 않다고 본다. 그러나 지도부와 지역위원장, 당선 가능성, 합당 시 찬밥 신세 전락, 소수야당에 유리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추진 등 여러 역학구도를 생각할 때 당 대 당 합당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민주당 내 반발 여론도 무시할 순 없다고 본다. 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보다는 바른미래당 내 옛 국민의당 세력과 ‘제3지대 텐트’를 칠 개연성도 있다고 본다.

▲택산인= 당대당 합당 보다는 최근 손금주·이용호 의원 처럼 개별 입당을 받아 공천경쟁을 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합당은 지분 등이 복잡하고 혼란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현역이나 잠재적 총선 후보들은 합당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뇌피셜=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현안들을 놓고 봤을 때 당 대 당간의 의견차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만큼 합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민 입장에서는 정치적 뿌리가 같은 민주당과 평화당이 합당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길 바라는 것 같다.

▲광주클래스= 평화당 의원들이 민주당과 합쳐 문재인 정부 성공을 도와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뭘 해보려고 해도 거대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반대에 부딪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같은 뿌리인 평화당과 민주당의 합당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

무소속 손 의원과 이 의원의 민주당 입당을 신호탄으로, 민주당 옷을 입으려는 의원들이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선이 내년으로 성큼 다가온 만큼 지역에서 ‘든든한 울타리’인 민주당행을 고민하는 현역 의원과 탈당했던 입지자들이 심각한 저울질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올해 말까지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계속 내리막길을 달릴 경우 지역에서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정치 신인이 주축이 돼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시장·지사 직무 평가에 대해

▲검은달= 취임 6개월 만에 직무평가가 60%를 넘지 못했다는 것은 시장, 지사가 썩 일을 잘하지는 못했다는 의미로 본다. 지난 선거 득표율이 84.7%, 77.08%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6개월 만에 지지도가 20%이상 떨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용섭 시장의 경우 결단력을 보이지 못하고 시민들에게 공을 돌리는 듯한 모습이, 김영록 지사는 딱히 무엇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생각나는 일이 없다는 점이 직무평가에서 그대로 나타난 것 같다.

▲나는 기자다= 직무수행 지지도가 이 시장과 김 지사 모두 50%대 후반으로 나왔다.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6월 지방선거 당시 득표율에 비해서는 추락했다. 이 시장은 지방선거 때 84%의 지지율로 17개 시·도지사 중 가장 높았으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58.9%로 60%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 지사 역시 77%에서 56%로 11%p나 뒷걸음질쳤다.

시장은 ‘공론화를 통한 도시철도 2호선 추진’이 호평받은 반면 현대차 광주 투자 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기대감이 꺾였다는 평가고, 지사는 소통 행보와 호남고속철 개통 단축 등 전반적으로는 무난했지만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응답이 12.9%로 가장 많은 점은 곱씹어볼 문제다.

‘색채 없는 행정’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정부와 민주당에 대해 지지율과 연동될 수 밖에 없어 전망도 그다지 밝지는 않다고 본다.

▲택산인=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역민의 평가에서는 60%대 지지를 못 받은 것은 의외였다. 긍정적 평가를 한 사람중 ‘전반적으로 잘하고 있다’가 높게 나왔지만, 부정적 평가 중에는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가 가장 높았다.

그동안 제기됐던 ‘김영록표’ 프로젝트가 없다는 지적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사실로 드러난 것으로 평가된다. 서부권보다 동부권 등 지역에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은 눈 여겨볼 대목이다. 그동안 동부권에 공을 많이 들인 김 지사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빨간펜=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84.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것에 비하면 출범 6개월 광주시장에 대한 평가는 사실상 회초리를 든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특히 무엇을 잘하는지도 모르면서 무조건적인 ‘깜깜이 지지’를 얻은 전남지사는 지난 6개월을 곱씹어 봐야 할 듯 하다.시장이나 지사가 지난 6개월간 사실상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 보니 지역민의 실망감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현안·장치에 대한 무관심 이유는

▲검은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처럼 개인의 기본욕구가 먼저 충족돼야 다른 일을 돌아볼 여유가 생긴다. 그만큼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야 한다. 대안 역시 먹고 사는 문제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 그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기자다= 일단 현 정부의 경제 정책 실정으로 인한 실망감이 지역에도 그대로 투영됐다고 본다. 정권교체를 이끈 촛불도 사그라들고 있다. 보수와 진보 진영 대결로 국론 분열도 심각하다.

국가가 지방정부나 정권교체 초기에는 밝고 신바람 나는 소식, 적신호보다 청신호가 많아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 모두가 각자 하나씩의 촛불을 들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나서서 현 정부를 만들었다.

‘촛불’ 이후 집단 이념보다는 국민과 시·도민 개개인의 민심이 중시되고 개인의 목소리가 중시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정치적 수요 공급의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 정권 초반의 초심으로 돌아가 촛불정신을 늘 되새겨야 한다고 본다.

▲뇌피셜= 지역 현안에 대한 피로도가 큰 것 같다. 특히 광주의 경우 민선 7기 출범 이후 줄곧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와 광주형일자리 협상 문제로 편할 날이 없었다. 결론적으로 도시철도 2호선은 재추진으로 가닥이 나는 등 성과를 냈지만 광주형 일자리 협상 재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으로 되레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광주클래스= 여론조사 결과에서 모름/무응답이 상당히 많았다. 민선 7기 초반에는 관심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과 지사가 현안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 무응답층이 많이 생겨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관세청장, 국세청장,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장관, 문재인 정부 초대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는 등 ‘화려한 스펙’을 지닌 이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은 매우 컸다. 일자리문제와 소통, 혁신에 대해 걸었던 기대에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성과나 업무 추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시정에 대한 무관심을 불러오는데 한몫했다.

▲빨간펜= 이번 여론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무응답층이 많았다. 이제 출범 6개월이 지난 민선 7기에 대한 섣부른 판단일 수 있어 관망하는 층이 많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정치 무관심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형국인 것 같다.

지역민들이 현안이나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푸념만 할 게 아니라 관심을 가질 만한 이슈나 대형 이벤트 등을 기획하고 선점해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정리=김현주기자 5151k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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