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담배

입력 2001.11.24. 08:49 댓글 0개
강압제 사용보다 담배 끊는게 좋아 하루에 담배를 1~2갑씩 10년 넘게 피워온 K씨는 최근 뒷 목덜미로 전류가 흐르는 듯 짜릿하게 뜨거운 물질이 치밀어 오르고 눈앞이 아찔해지는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에 갔다가 고혈압이란 진단을 받았다 한다. 그는 혈압약을 투여 받았는데 혈압약을 먹으면 진땀이 나면서 힘이 빠지고, 40대의 자기 나이에 벌써부터 혈압약을 먹게 되었다고 한탄스럽게 말을 하면서도 좀처럼 담배는 못 끊겠다고 고집스럽게 말을 한다. K씨는 혈압약을 먹고 혈압을 끌어내리는 것으로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일까? K씨의 경우 강압제만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 담배연기 속에는 일산화가스가 들어있다. 그것은 동맥경화증의 유발인자로 매우 해로운 것이다. 또한 담배의 니코틴은 부신피질 호르몬을 자극, 혈압상승 물질인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킨다. 고혈압의 원인이 분명 다른데 있는 것이다. 그런데 원인은 나 몰라라 하고, 그저 약만 먹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엄격히 말해서 고혈압은 병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증상이고 혈관이 수축해서 정상적인 압력만으로는 생명물질을 포함한 혈액을 온 몸 구석구석에 잘 전달하기가 어려워서 일종의 자구책으로 인체가 만들어 내는 현상이다. 강압제를 사용하여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치자. 그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혈압은 정상일지 모르지만 생명물질은 옴 몸에 전달되지 않아, 몸은 활기가 없고 질병에도 걸리게 된다. K씨의 경우는 반드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체중조절, 금욕, 금연 등의 생활요법이 병행되어야 한다. 그냥 방치하면 치명적인 뇌졸중, 심장병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생활에서 많은 주의를 요해야 한다. 보온이 잘되는 옷을 입고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실내운동을 주 5일 이상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면서 소식, 자연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술, 담배를 끊고 스트레스 상태에서 유연할 수 있는 자구책을 키워야 한다. 그러면, 심장은 정상의 혈압으로도 충분히 생명물질을 인체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문의:061-335-9944)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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