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왜냐구요? ‘같이’의‘가치’ 때문이죠”

입력 2019.01.04. 20:19 수정 2019.01.23. 16:43 댓글 0개
김해성 등 광주 작가 대거 캄보디아행
사랑방·본보 후원 조성한 시골학교서
사생대회·나눔장터·벽화조성 등 활동
‘아트펀딩’으로 현지 활동기반 마련
김해성 작가는 7일 지역 유명 미술작가 등과 캄보디아의 남단 작은 어촌마을을 찾아 나눔활동을 벌인다.

광주의 내로라하는 미술작가들이 7일 대거 캄보디아로 떠난다. 목적지는 남부의 작은 바닷가마을, 크롱깹(krongkep). 수도 프놈펜에서도 비포장도로를 3~4시간 더 달려야만 다다를 수 있는 험난한 여정을 자처한 이유는 뭘까. 이번 일정을 총 지휘한 김해성 작가는 “같이, 가치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우리가 가진 재능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

김해성 작가는 이번 일정의 시작은 ‘같이’ 사는 ‘가치’를 실현해보자는 데서 비롯됐다고 했다. 미술을 생업으로 하는 작가로서, 또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광주의 정신과 가치를 더 멀리, 더 진하게 퍼트려보자고 의기투합 했다는 것.

“같은 일을 하는 동료들은 물론 지역에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이 손을 보태 주었다. 광주정신의 전파라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감을 가진 이들이 이어 온 건강한 네트워크가 이번 일정으로 또 한번 발현된 것이다.”

광주지역 국제의료봉사 단체인 광주국제협력단(Organization for Gwangju International Cooperation·OGIC) 문화분과 이사이기도 한 김해성 작가의 의미있는 제안에 한희원, 고근호, 김영태, 전현숙, 박광구, 문정호, 임종두 등 지역 유명 미술작가들이 흔쾌히 함께하기를 동의했다.

이승기, 문희진, 정정숙, 구혜란, 모지형, 염동훈 등 아마추어 작가들도 동행을 결정했다.

김 작가는 ‘메세나’의 개념을 뛰어넘어 사회적 활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아트펀딩’을 도입한 것도 의미있는 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지역 18명의 오피니언 리더와 활동가들이 아트펀딩에 동참해줬다. 단순히 제작과정에 물질적 지원을 하는 메세나와는 다른 차원이다. 작가들의 사회적 활동을 지지하고, 또 아이디어 수집에 동행하며 작품을 ‘함께’ 채워가는 과정이다. 이번 일정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정신이 배가(倍加) 될 수 있는 힘도 여기에 있다.”

김 작가는 660만원 상당의 의류와 스포츠용품을 지원한 광주 무등 아디다스(대표 서정의), 약품을 지원한 청연홀딩스(대표 최동석), 300만원의 지정기부금을 쾌척한 화인데코(대표 이상철)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해성 작가 일행은 캄보디아 현지 학생들과 함께하는 사생대회, 나눔장터, 벽화 조성 등의 일정을 소화 할 예정이다.

광주지역 봉사단체인 사단법인 ‘세상을 이어가는 끈’이 캄보디아 깹 주정부 교육국과 함께 조성한 ‘캄보디아·광주 교육문화센터’가 위치한 스보우초등학교에는 벽화를, 2017년 사랑방미디어와 무등일보 등 SRB미디어그룹이 조성한 해외 1호 우정도서관이 설립된 앙프놈터치초등학교에는 사생대회와 나눔장터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지 학생들의 그림 일부는 광주로 가져와 이번 일정에 동행한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전시 될 예정이다.

“부의 대물림, 불균형의 고착화 같은 척박한 자본주의의 삶 속에서도 재능과 재물을 나눌 줄 아는 이들이 함께 떠나는 일정이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광주시민의 따뜻한 가치가 캄보디아에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 현지에서의 활동상은 사랑방 통합뉴스룸과 무등일보를 통해 시민들과 공유하겠다.”

‘무엇이든 나누겠다’는 이들의 마음가짐에서 같이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본다.

통합뉴스룸=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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