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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 '아시아 슈퍼포지션'…˝亞문화 담론의 시작되길˝

입력 2015.10.12. 17:16 댓글 0개
안애순 아시아무용위원회 공동위원장 기자간담회

아시아의 춤을 새롭게 해석한 현대무용 '아시아 슈퍼포지션'의 첫 공연을 하루 앞둔 12일 프로젝트를 추진한 안애순 아시아무용위원회 공동위원장(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은 "아시아 문화의 잠재성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담론 창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프레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예술무용은 미국과 유럽의 영향을 받아왔다"며 "그러나 정작 아시아인들은 아시아 무용이나 춤을 잘 모르고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번 공연은)아시아가 아시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우리가 스스로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서로 만나 이야기하고 해석해 보자는 의미가 크다"며 "'지금' '이곳' '우리'의 이야기를 긴 시간과 만남을 통해 지속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공연은)아시아를 이야기하는 시작점이고 아시아문화전당이 그 중심"이라며 "지금 당장 판단하지 말고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도록 함께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과 중국·일본·싱가포르·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대표안무가와 무용수들이 40여 일간의 공동 작업을 거쳐 완성한 아시아 무용단 창단 공연 '아시아 슈퍼포지션'은 13일 오후 8시 문화전당 극장2에서 첫 선을 보인다.

현대무용 공연인 '아시아 슈퍼포지션'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아시아의 춤을 중첩된 상태로 포개어 아시아의 춤에 대한 새로운 탐색을 시도한다.

아시아 무용이 민속·전통, 모던·컨템포러리, 동양·서양 등 장르와 경계를 넘어서 공통된 문화적 정체성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한국 무용수 5명과 필리핀·스리랑카·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인도·라오스·중국 등 아시아 12개국 무용수들이 각 나라를 대표해 참여했다.

일본의 우메다 히로아키(Umeda Hiroaki)와 한국의 황수현이 안무가로 나서, 각 나라·민족별 특성을 가진 아시아의 춤에 대한 다양성을 공유하고 정체성 등을 찾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황수현은 인도 아따깔라리 예술센터의 국제 안무가 레지던시, 일본 도쿄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아시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당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다.

한편 문화전당은 지난 2011년부터 아시아 각국 문화부 국(과)장급 인사를 정부위원으로 하고, 각국 정부가 추천한 무용 분야 전문가를 전문위원으로 하는 '아시아 무용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무용위원회는 매년 한 차례 회의를 열고 아시아 무용 자원을 보존·개발하고 각국 상호 문화 이해를 바탕으로 한 창작 작품 제작을 논의해 왔다.

현재는 안애순 국립현대무용단장과 조셉 빅토르 곤잘레스(Joseph Victor Gonzales) 말레이시아 국립예술문화아카데미 무용학부 학장이 공동 위원장으로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올해는 문화전당 개관을 계기로 위원회 사업 계획의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문화 협력 강화를 위한 열띤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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