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젊은이 고민 공감 소재 책 ‘인기’
입력 2018.12.28. 10:29 수정 2018.12.31. 10:53 댓글 0개올해 광주·전남지역 독립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무엇일까?
지역 14개 독립서점이 올 한해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 톱3를 집계해 ‘2018년 광주전남 독립서점 올해의 책’을 발표했다.
지역 독립서점은 타인의책 지음책방과 검은책 방흰책방, 삼삼한 책방, 연지책방, 소년의서 등이 참여했다.
각 서점에서 판매하는 도서 1위에 오른 책으로는 ‘미주의 삶’, ‘책기둥’, ‘내사랑 모드’, ‘너를 모르는 너에게’,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잔다’ 등이었다.
또 ‘PP’, ‘그림자가 고이는 날’,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곽재구의 신 포구기행’ 등도 포함됐다.
2위에 오른 도서로는 ‘i에게’,‘엄마는 50시’, ‘사라지는, 살아지는’, ‘조선공산당평전’, ‘엄마와 딸’, ‘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 ‘모두의 페미니즘’, ‘82년생 김지영’, ‘탐욕’ 등이 차지했다.
올해는 기존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리스트와 다르게 각 독립 서점별 정체성이 반영돼 다양한 책이 판매됐다.
이는 각 서점별 도서 큐레이팅 방식에 따라 판매 부수가 달라지고 서점의 지향에 따라 도서 문화가 달라 질 수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다.
또 광주·전남 독립서점들이 대형서점과 베스트 셀러 위주의 획일화된 독서 문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의 독서문화를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 창구로 점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해는 여성 저자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자기만의 방’, ‘일간 이술아 수필집’, ‘며느라기’ 등 여성 저자들의 책이 올 한해 놓은 판매율을 드러냈다.
또 젊은이 겪는 고민과 상처를 이야기하고 위로해주는 부분에서 공감하는 책들이 상위를 이루고 있는 현상 도 두드러졌다.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와 ‘사라지는, 살아지는’, ‘너를 모르는 너에게’ 등 독립출판사의 에세이류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광주 정체성을 드러내는 책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평론가 K는 광주에서만 살았다’, ‘소년이 온다’ 등은 서점별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독립서점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광주전남지역에서 다양한 독립서점, 동네책방들이 개점하여 활동하고 있다”며 “특히 각 서점들은 작가초청토크쇼, 독서회, 영화상영회, 글쓰기 모임 등을 활발하게 운영하면서 책 판매 뿐만 아니라 동네와 지역의 문화사랑방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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