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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계획 엄두 못내는 BMW "지금은 리콜 수습이 최우선"

입력 2018.12.28. 06:18 수정 2018.12.28. 08:13 댓글 0개
"2019년 사업 계획 정해진 것 없어...사태 추이 지켜봐야"
냉각수 누수 차량 흡기다기관 교체 병행...2200대 완료
"정확한 화재 원인 독일 본사에 요청...성실히 소명할 것"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BMW가 520d를 비롯한 자사 차량의 주행중 화재 원인을 조기에 파악하고도 문제를 은폐 축소하고 리콜조치도 뒤늦게 취했다는 정부의 최종 결론이 내려진 24일 오후 서울 한 도로에서 BMW 차량이 운송되고 있다.조사단에 따르면 BMW가 앞서 지난 7월 EGR결함과 화재의 연관성을 파악했다고 해명했지만 지난 2015년 10월 독일본사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EGR 설계변경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함을 알고도 은폐·축소하고 늑장리콜을 했다고 판단했다. 2018.12.2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BMW코리아의 2019년 비전은 시계제로 상태다.

내년 'X5', 'X7' 등의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3시리즈 풀체인지 모델 등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전환시키려던 당초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24일 국토교통부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차량 화재의 원인으로 BMW의 '설계 결함'을 지적하고, 추가 리콜과 함께 검찰 고발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2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리콜에 대한 후속 작업이 우선인 만큼 내년도 사업 계획에 대해서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이 없다"며 "앞으로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남아있는 리콜 대상 차량들에 대한 부품 교체가 먼저 실시돼야 하는 만큼 내년도 계획에 대한 단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 BMW코리아 측의 입장이다.

BMW 차량 화재의 원인 규명을 위해 지난 8월 구성된 조사단은 24일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차량 화재는 BMW의 설계 결함 때문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당초 BMW가 발표한 대로 화재 원인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쿨러 균열에 따른 냉각수 누수가 맞지만, 조사 과정에서 냉각수가 끓는 현상(보일링)이 새롭게 확인됐고, 이같은 현상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의 설계 결함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이 조사단의 설명이다.

그러나 BMW측은 "냉각수 누수가 주요 화재 원인은 맞지만 설계 결함은 아니다"라며 조사단의 발표와 상반된 입장을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쿨러에서 발생한 균열을 두고 조사단에서는 설계 결함을 주장하고 BMW는 '설계 결함이 아니다'라는 입장으로 갈라졌는데 현재 본사에 정확한 원인에 대한 대답을 요청해놓은 상황"이라며 "답변을 받으면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코리아는 지난 8월부터 65개 차종 17만2080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리콜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냉각수 누수가 발견된 차량에 대해서는 흡기다기관 교체를 병행해 오고 있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약 11만대에 대한 부품 교체가 완료됐으며, 그 중 2200대 차량의 흡기다기관 교체가 이루어졌다.

BMW코리아 측은 남아있는 6만여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경우 흡기다기관 교체도 함께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조사단은 "흡기다기관의 경우 오염되거나 약화되면 물리적 파손이 있을 수 있고, 실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모듈을 교체한 리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흡기다기관의 리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BMW코리아는 지난 8월 대대적인 리콜 실시 이후 약 4개월 만에 리콜 이행률 91%를 달성했다. 1차 리콜 대상이었던 10만6000대의 차량 중 9만6681대(22일 기준)에 대한 부품 교체가 이루어졌으며 2차 리콜은 6만5000대 중 1만 4339대가 진행됐다.

mink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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