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협상 진통

입력 2018.12.25. 15:46 수정 2018.12.25. 17:38 댓글 5개
광주도시공사-호반, 이번주 실시협약 추진
7차례 협상 불구 공공성 확보 방안 등 이견

10년이 넘도록 답보상태인 광주 어등산 테마파크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가 올 연말까지 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지만 민간사업자 등과의 이견을 좁힐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오세옥기자 dkoso@srb.co.kr

이용섭 광주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과 함께 민선 7기 출범 6개월 성과로 지목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이 진통을 겪고 있다.

민간사업자는 레지던스 호텔 건립 분양 등을 통해 수익이 먼저 나야 공공시설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광주시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사업의 근본 목적인 공익성 확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쟁점 때문에 광주도시공사와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의 실시협약이 지연되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는 어떻게든 올 연말까지 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지만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5일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9월14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이 선정됐다.

사업당사자인 광주도시공사와 ㈜호반은 공모지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부터 60일이 되는 11월19일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 타당성과 공공성 확보 방안 등을 놓고 일부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기간이 12월말까지 연장됐다.

특히 대규모 레지던스 호텔 단지를 건립하는 방안을 놓고 시민휴양시설 조성이란 당초 공익 목적과 동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단체에서는 “광주시가 헐값에 땅을 사 민간업자에게 넘기는 거간꾼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현재 호반측은 숙박시설과 휴양문화시설, 체육 오락시설 등 1조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호반측은 우선 1천500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을 건립, 분양하고 대규모 워터파크를 조성해 수익을 얻은 후 공공시설 조성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광주도시공사측은 수익시설과 공공시설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공시설로는 체육공원과 청년창업지원센터, 아트센터, 야외공연장 등을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사업자가 수익시설인 골프장만 짓고 유원지부지가 장기간 방치되는 지난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어등산 관광단지에 대규모 레지던스 호텔을 건립해 분양을 먼저 하겠다는 것은 사업의 근본 목표인 공익성과 어긋난다”며 “자칫 부유층을 위한 개인별장이나 고급 주택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7차례 협상을 통해 대부분의 사항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했지만 일부 공공성과 수익성 관련 부분에서 약간의 이견이 있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면서 “늦어도 28일 전까지는 이견을 봉합해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도시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면 ㈜호반은 민간사업자 지위를 얻어 공모지침에 명시된 실시설계, 특수목적법인 설립 등의 절차를 이행한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오는 2023년 어등산은 시민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한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군 시설로 황폐화된 광산구 서봉동 어등산 일원 총 273만6천㎡에 휴양놀이시설, 테마파크,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지역의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5년부터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2016년 12월 골프장(156만7천㎡)이 준공된 이후 경기불황, 민간업체 자금난, 공공시설 개발부담에 따른 수익성 결여 등의 이유로 10년이 넘도록 진척이 없는 상태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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