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10억대 아파트 ‘쑥쑥’, 거래는 ‘잠잠’

입력 2018.12.19. 08:09 댓글 7개
지난해 4건에서 올해 45건으로 증가
단기 급등한 가격에 거래는 관망세
실거래가 최고액도 5년 새 2배 뛰어

광주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1년 만에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광주 실거래가 최고액도 5년 새 2배 이상 뛴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 부동산 포털 사랑방 부동산(home.sarangbang.com)이 광주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10월 10억이 넘는 아파트 거래는 총 45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4건에 불과했던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달에는 10억 이상 거래가 1건도 없었다.

올해 10억원 이상에 실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9개 단지로 광산구 수완동 현진에버빌 1단지(2건)와 서구 풍암동 SK뷰(1건)를 제외하고는 모두 남구 봉선동 소재였다.

단지별로는 봉선2차 남양휴튼이 지난해 처음 10억원을 넘어서더니, 올해는 최고 실거래가격을 기록했다.

이곳은 지난해 4월 전용면적 167㎡(21층) 규모가 10억9500만원에 거래된 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다 ▲올 2월 11억원(3층) ▲8월 16억9500만원(19층)까지 올랐다.

10억 이상 거래가 가장 많았던 봉선동 쌍용스윗닷홈은 전용면적 169㎡(7층)가 올 1월 10억1500만원에 팔린 것을 시작으로, ▲2월 10억3800만원(6층) ▲9월 15억2500만원(9층) 등을 기록했다.

봉선동 한국아델리움1단지 전용 155㎡는 올 1월 10억원(9층)을 기록한 이후 ▲7월 14억원(11층) ▲9월 14억9천만원(17층) 등에 팔렸다.

다만 가격 고공행진으로 인해 전반적인 거래는 뜸한 모양새다. 지난달에는 10억 이상 거래가 1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

한편 광주 최고 거래가는 5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올 10월까지 광주지역 아파트 최고 거래가격은 16억9500만원으로 지난 8월 거래된 봉선2차 남양휴튼(전용 167㎡·19층)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4년 최고금액이었던 서구 쌍촌동 상무힐스테이트(전용 190㎡·15층)의 7억6500만원의 2배가 넘으며, 지난해 최고금액인 봉선동 한국아델리움1단지(전용 192㎡·9층) 11억3천만원보다 5억 이상 높은 금액이다.

사랑방 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올해 고가 아파트가 증가한 것은 일부 지역의 가격급등과 대형면적 공급감소로 인한 시세차익 기대감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며 “광주의 4인 이상 가구가 줄고 있고, 최근 가격 급등세도 둔화된 것을 미뤄볼 때 내년에는 올해만큼의 거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통합뉴스룸=김누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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