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북구의회 종이컵이 사라졌다

입력 2018.12.18. 16:57 수정 2018.12.18. 17:05 댓글 0개
전 의원·사무국 일회용품 사용 전면 금지
고점례 의장 “친환경 운동 확대 실천토록”

광주 북구의회가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환경 보전에 앞장서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구의회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전 의원실과 의회 사무국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모든 종이컵과 저시 등 일회용품 사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북구의회는 사무실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머그컵을 제작, 전달했으며 일부는 각자 개인용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함으로써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의회의 경우 민원인들의 방문이 잦아 일회용 컵이나 접시 사용이 빈번하다.

특히 하루 평균 한 사람당 종이컵 사용량이 3~4개로 북구의원과 사무국 직원수가 모두 48명인 만큼 전체 사용량을 살펴보면 150~200개에 달한다. 결코 적지 않은 수치이다.

북구의회 고점례 의장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종이컵 등을 비롯한 일회용품은 자원낭비 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구민 모두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생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 북구의회에서 솔선수범해 앞장서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에 대한 국가나 관 차원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도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친환경 운동을 확대 실천해 나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친환경 운동 실천에 북구의회 직원들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사무국 관계자는 “무심결에 사용되는 종이컵만 하루 평균 3~4개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머그컵 사용 등 생활 속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나갈 예정이며 북구의회 뿐 아니라 다른 기관에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5151k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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