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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특감반 의혹 본질은 민간인 사찰…윗선 밝혀야"
입력 2018.12.18. 10:44 댓글 0개【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청와대 특감반 의혹의 본질은 민간인 사찰"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민간인 신분인 전직 고위공직자 가상화폐 보유 여부를 조사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김태우 전 감찰반원에게 사찰을 지시한 박형철 비서관이 윗선의 지시에 따른다고 했다고 한다"라며 "그 윗선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이제 와서 개인의 일탈이라고 꼬리를 자르고 있다. 개인일탈이라고 꼬리 자르기 하는 것은 이 정부의 전매특허"라며 "진짜 개인 일탈이라면 이런 조사를 한 특감반원을 징계하고 원대 복귀해야 하는데 그런 조치가 없다는 것은 이 정부가 조직적인 민간인 불법사찰을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는 더 이상 미꾸라지니 불순물이니 오락가락 해명하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우리가 요구한 국회 운영위원회에 즉각 응해야 한다. 명백한 해명이 없고 진실을 밝히는 노력이 없다면 국정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윤근 러시아 대사에 대해서는 "전날 벙거지 모자를 쓰고 몰래 도망 출국했다. 국격의 실추가 대단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윤근 대사를 즉각 소환해 1000만원을 돌려주게 된 경위와 송부하게 된 경위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전날 구성한 자체 진상조사단 회의를 이날 오후 3시 연다는 계획이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부대표단 등 구성도 알렸다. 원내부대표단은 김순례·김정재·이만희·이양수·강석진·강효상·김규환·김현아·송석준·송언석·이은권·임이자·정유섭 의원 등 13명이다. 이들 중 김순례·김정재·이만희 의원은 대변인 역할을 맡는다.
정책위부의장에는 수석 부의장 이종배 의원을 비롯해 김상훈·주광덕·추경호 의원이 내정됐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강승규 전 의원이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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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욕설' 논란에 여당내, 언행 경계령 강화 목소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노원구 경춘선숲길 공원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노원살리기' 지원유세에서 현경병 노원구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8. scchoo@newsis.com[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김경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를 개 같이' 욕설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말실수가 나오며 야당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자 언행 경계령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말실수 후폭풍으로 선거를 그르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2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 위원장이 전날 서울 유세 도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한 것은 실수였다는 게 중론이다.그간 본인이 설화를 경계하고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해왔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당 지도부에서는 꾸준히 지역구 후보들에게 언행을 조심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왔다.한 위원장은 얼마 전 선대위 회의에서 "우리가 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면 말실수하기 쉽다"며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한 선대위 관계자는 "급하니까 그러지 않았겠나"라며 "이재명 대표는 흔하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한 위원장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잘했다고는 못하지 않겠나"라며 말을 아꼈다.후보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현재 판세가 불리한 상황인데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막말 논란으로 민심을 더 잃을 수 있다는 거다.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또한 21대 총선 때는 차명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세월호 유족들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바 있다.수도권 후보로 나선 한 의원은 "실수였겠지만 꼬리가 잡힐 것"이라며 "여태껏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고, 하지 말라고 했던 사람이 해버렸으니 논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수도권 지역의 한 후보는 "마이크를 잡은 첫날부터 말실수가 나오니 당황스럽다"며 "조급하겠으나 언행은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미 야권에서는 한 위원장의 '욕설' 논란을 고리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조국 대표는 전날 대전 유세에서 "불경에 그런 말이 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한 "개를 사랑하는데 좋은 말이죠. 그거 칭찬이죠"라며 "상세한 반박을 하기 싫다"고 쏘아붙였다.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품위마저 내버리기로 했나"라며 "야당을 비난하고 싶으면 하라. 하지만 합리적인 논거와 품격 있는 언어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전날 선대위 발대식에서 "처음 유세하느라고 조금 흥분한 것 같은데 막말을 한다고 해서 본인들이 정치를 거지같이 하는 게 사라지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judyha@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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