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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비정규직 노조, 파업 돌입

입력 2018.12.17. 11:18 수정 2018.12.17. 13:13 댓글 0개
'연내 정규직화 어렵다'고 판단…파업 돌입
청소직 50여명 무기한 파업…현장 투쟁도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17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측에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이날부터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2018.12.17.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전남대학교병원 비정규직 노조가 17일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는 용역업체를 통해 간접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문재인 정부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를 선포하고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국립대병원인 전남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도 높았지만,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정규직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가이드라인만 발표 해놓고 뒷짐을 지고 있고, 공익을 우선 해야할 전남대병원은 노·사·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한다는 핑계로 시간만 끌고 있다"면서 "2주도 남지 않은 올해 안에 연내 정규직 전환은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와 전남대병원 모두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사회적 여론 앞에서 생색만 내고 정규직 전환에 대한 의지는 없다"고 비판하면서 "직접 투쟁을 통해 정규직을 쟁취하겠다"고 선언했다.

노조 관계자는 "병원 측이 오는 31일까지인 재계약 기한 내에 용역업체들과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안다"면서 "사실상 연내 정규직 전환은 어려워졌다고 판단,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병원이 직접 대체인력을 고용할 것으로 보여 대체인력 투입시기에 맞춰 근로현장에서 투쟁도 병행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날부터 병원 내 청소미화 노동자 50여명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 안에 병원 내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병원 정문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광주 본원을 비롯한 화순전남대병원·전남대치과병원·빛고을전남대병원 등 4개 병원에서 청소미화·주차관리·시설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540여명이 정부의 '정규직화 가이드 라인'에 따라 병원이 직접 고용해야할 인원으로 보고 있다.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17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이날부터 파업에 나섰다. 사진은 노조가 지난 10일부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천막. 2018.12.17.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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