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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가격 인상 줄줄이…빵빠레·구구콘도

입력 2018.12.16. 09: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올해 하반기 원유가격 인상을 계기로 우유를 사용하는 가공유 제품과 커피전문점 등으로 가격 인상 여파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의 인상에 이어 롯데푸드가 빵빠레 등 일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는 등 아이스크림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아이스크림 시판가격이 제각각인 점을 들어 가격 인상이 아닌 조정임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이달 초부터 대리점과 납품업체 등을 통해 일반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빵빠레' 제품의 가격을 기존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했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하는 점을 감안해 우유 성분을 그동안 원료로 쓰던 탈지분유 대신 파스퇴르 원유로 바꾸는 등 제품을 고급화한 점이 가격 인상에 반영됐다는 게 롯데푸드의 설명이다.

이뿐 아니라 롯데제과도 '명가 찰옥수수' 제품의 일반 슈퍼마켓 판매가를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했다. 지난달 다른 아이스크림 제품의 인상과 함께 이뤄진 가격 조정이라고 롯데제과는 전했다.

아이스크림 업계의 가격 인상은 최근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1일부터 롯데제과는 '월드콘'과 '설레임'의 가격을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해태제과 역시 '부라보콘' 가격을 마찬가지로 인상했다.

이처럼 하반기 들어 업체별로 일부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하고 나선 것은 지난 8월부터 낙농가의 원유가격이 인상한데다 인건비와 원재료 상승 등 전반적으로 인상 요인이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더욱이 아이스크림의 경우 단순한 가격 인상이 아닌 가격 조정이라고 봐야 한다는 게 업계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동네 슈퍼마켓 등을 중심으로 '반값 할인' 등을 통해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판매되는 만큼 권장소비자가격을 현실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책정된 가격을 조정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가격 인상을 압박하기 위해 해당 업체들도 납품가를 함께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경로별로 납품가가 다르게 공급되고 있지만 700원대에 납품되는 경우 800원대 수준으로 납품가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아이스크림 제품의 가격 인상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푸드는 '구구콘'의 가격을 내년 1월께 1500원으로 200원 인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구콘 역시 벨기에산 초콜릿을 사용하는 등 고급화 전략에 따른 인상이라는 게 롯데푸드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빙과의 경우 다른 품목들과는 좀 다르게 봐야 한다. 우리로서는 제값을 받으려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가격을 일원화한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이 3∼4%밖에 되지 않는다. 하루 빨리 가격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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