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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실적전망]올 4분기 '흐림'…주식시장 침체 영향 여파

입력 2018.12.16. 07:30 댓글 0개
브로커리지 비중 높은 증권사 4분기 실적 부진할 것으로 예상
키움증권, 4분기 매출 하락세 가장 클 것으로 시장서 전망 돼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주식시장 침체 영향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3분기에 이어 올해 4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은행(IB)과 대체투자 부분 등을 강화한 일부 대형증권사들의 실적 감소폭은 적을 수 있지만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은 두드러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지난 10월부터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본격화되며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감,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수탁수수료수익 감소에 따른 여파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의 올해 4분기 실적 추정치(추정기관수 3곳이상)에 따르면 일부 업체에서 4분기 실적 감소폭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4분기 매출액 3814억원, 영업이익 970억원, 순이익 8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1.4%, 31.0%, 15.1%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는 매출액 3698억원, 영업이익 1426억원, 순이익 12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3.8%, 28.1% 증가, 영업이익은 3.5% 감소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4분기 실적 하락세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 회사는 올해 4분기 매출액 1472억원, 영업이익 688억원, 순이익 542억원을 기록할 수 있다고 추정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9%, 35.1% 낮아질 수 있고 순이익은 28.8% 감소가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지만 순이익이 소폭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4분기 매출 2470억원, 영업이익 842억원이 예상되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5%, 2.7%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56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전년동기대비 8.4% 감소 예상이다.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4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는 추정치가 제시됐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매출액 2912억원, 영업이익 1086억원, 순이익 9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8.8%, 48.4%, 34.8% 증가한 수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매출액 2360억원, 영업이익 1189억원, 순이익 10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3.1%, 11.8%, 16.3% 실적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사들의 전체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수익원이 다변화된 증권사를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4분기에도 PI 부분에서 상당부분의 평가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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