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이용섭 ˝썩은 살 도려내야˝ 센 발언 배경은?

입력 2018.12.15. 19:56 댓글 16개
수영대회 홍보차 中출국 앞두고
개인 SNS에 심경 게시글 남겨
민간공원 2단계 "일벌백계 할 것"

이용섭 광주시장이 15일 "썩은 살은 도려내야 새 살이 돋아나는 법"이라고 밝혔다.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일벌백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중국 출장길에 나선다. 마음이 무겁다"는 내용으로 시작된 이 글을 통해 이용섭 시장은 "도시철도2호선, 군공항 이전, 광주역·송정역개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등 해묵은 현안들을 모두 해결하는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광주형일자리 사업을 아직 매듭짓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민간공원 2단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무사안일과 복지부동, 구태와 결별하지 못한 소수로 인해 대다수 성실한 공무원들의 노력과 성과가 평가절하되고 광주시가 불신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썩은 살은 도려내야 새 살이 돋아난다"고 말했다.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일벌백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강도 높은 징계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궤도를 이탈한 광주시정을 바로 잡는 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흔들림 없는 혁신을 통해 반드시 신뢰받는 시정을 실현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최근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평가결과 유출·순위 변경 등 불공정 사례가 있었다는 의혹에 따라 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사실을 확인했다.

역시 해당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는 경찰이 조만간 수사를 본격화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시정 책임자로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글은 게시 5시간여 만에 250여개의 '좋아요'와 3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통합뉴스룸=주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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