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한진그룹 "한진칼 단기차입금 증액, 정상적 경영활동"

입력 2018.12.14. 19:34 댓글 0개
한진칼 단기차입금 조달 관련 KCGI 측 주장에 선 그어
"만기 도래 차입에 대한 상환자금 조달…경영 중요 활동"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한진그룹이 한진칼의 단기차입금 조달이 독립적 감사의 선임을 저지하려는 조치라는 KCGI 측의 주장에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14일 입장 자료를 발표하고 "한진칼이 공시한 바와 같이 올해 12월 700억원, 내년 2월과 3월에 각각 400억원, 750억원의 만기 도래 차입에 대한 상환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CGI는 같은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칼의 단기차입금 증액 관련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KCGI 측은 "한진칼이 뚜렷한 경영상의 이유 없이 단기차입금의 규모를 1650억원에서 325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렸다"며 이는 정상적인 경영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진칼은 지난 5일 금융기관으로부터 단기차입금 1600억원을 추가로 차입해 단기차입금 총액을 기존 1650억원에서 325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KCGI는 이번 단기차입금 증액 결정은 한진칼의 자산총액을 2조원 이상으로 늘려, 현행 감사제도를 감사위원회로 대체하고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제한되는 감사선임을 봉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진그룹은 KCGI 측의 이 같은 해석에 선을 그으며 단기차입금 조달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이라고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과거와는 달리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 예상돼 차입금을 증액하게 된 것"이라며 "시장 변동에 대비해 유동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회사와 주주 이익을 위한 경영진의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연말 결산 확정 이후 법적 요건에 따라 감사위원회 설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ke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