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대형트럭도 전기차 전환 가속화···배출가스 기준 강화뉴시스
- '나솔' 19기 영식, "옥순아 사랑해" 뜬금 고백뉴시스
- 신수지, 초미니 밀착 원피스로 뽐낸 섹시美[★핫픽]뉴시스
- ILO, '전공의 업무개시명령' 의견요청···정부 "공식 절차 아냐"(종합2보)뉴시스
- "지금까지 결혼 못 했지?"···김지석, 팩트 폭행에 '울컥'뉴시스
- 박정훈 측, '항명' 재판에 이종섭 전 장관 증인 신청뉴시스
- '장동건♥' 고소영 "혼전 출산 루머에 충격···너무 화났다"뉴시스
- 최수종 "♥하희라와 밥먹다가도 설레면 상 엎는다"뉴시스
- [녹유 오늘의 운세] 01년생 반갑지 않은 유명세 뒤로 숨어요뉴시스
- 김호중, 남다른 먹성 공개 "라면 4봉·고기 7인분 먹어" 뉴시스
"하루 10만원 모으기가 이리 힘드네요"
입력 2018.12.14. 19:22 수정 2018.12.15. 20:22 댓글 1개날은 추워지는데…은은한 종소리 관심 못 끌어
“저보다 힘든 사람 많아 기부하니 맘이 편해요”
하루 10만여원 모금…액수보다 행동에 감사
뺨을 스치는 칼바람에도 대로 한가운데를 우두커니 지키고 선 빨간 냄비를 볼 때, 그리고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올 때 행인들을 새삼 깨닫는다. 연말이 찾아왔음을.
그러나 기부의 상징과도 같은 빨간 구세군 냄비는 요즘 좀처럼 관심을 끌지 못한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어려운 형편 탓일까.
그 실태를 직접 확인하려 지난 14일 오후 2시 광주충장로우체국 앞 구세군 교인 나병선(75)씨의 거리모금활동에 함께했다.
한낮인 오후 2시지만 건물 사이로 불어오는 강한 바람으로 행인들은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외투를 여미느라 팔짱을 낀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새빨간 패딩 점퍼를 입고 종을 든 나씨는 몸을 웅크리는 대신 꼿꼿이 서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주시한다.
매일 정오에 시작되는 구세군 모금 활동은 오후 8시까지 계속된다. 추위 대비를 단단히 하고 나온 나 씨는 곧장 손에 들린 종을 흔들며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어려운 이웃을 도웁시다.”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이 큰 희망과 도움이 됩니다.” 마이크를 잡고 성금 멘트를 이어나가는 나씨는 쌀쌀한 날씨에도 추운 기색 없이 따스한 성원을 요청했다.
“요 몇년 사이 경기가 좋지 않아 기부 심리가 약해졌어요.” 그는 불황으로 얼어붙은 시민들의 마음이 곧장 냄비안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부터 교단에 들어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구세군 광주시 모금본부는 지난 1938년 창설 이래 연말마다 한결같이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모금활동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창설 80주년을 맞는 해다. 나씨도 30여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충장로가 변하는 모습을 목격하며 줄어드는 인파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4~5년 전만해도 지폐뭉치를 넣고가시거나 봉투를 넣고가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14년 전인가, 한 청년이 수표로 17만원을 넣고 사라진 경우도 있었죠. 혹시 실수로 넣지는 않았을까 내내 미심쩍기도 해서 은행에 주인을 찾아달라고 요청도 했지만 결국 나타나지 않았어요.” 기부문화가 자연스러웠던 옛날의 모습과 지금이 확연히 대비된다는 그의 설명이다.
나 씨의 설명 도중 한 행인이 모금함에 지폐 한 장을 넣고 갈길을 서두른다.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박 모(38)씨다. 그는 지난주 터미널에서 사랑의열매 모금현장을 목격했으나 바쁜 일정을 챙기느라 기부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시내에서 걷는데 구세군 종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정말 반가웠어요. 마침 주머니에 있는 것을 다 넣었어요”라고 모금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어 “금액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삶이 힘들지만 저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아요. 기부를 하니 마음이 편하네요”라고 웃으며 전했다.
뒤이어 앳된 모습의 커플이 모금함에 자선의 손길을 뻗친 후 종종걸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남구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닌다고 밝힌 박주은(19·여)양에게 기부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하던 일이라 이젠 익숙해요. 특히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모금하는 곳이 보이면 자연스럽게 하게돼요.”
주은 양과 함께한 양준(19)군은 모금에 대해 “큰 금액의 기부가 아니어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처럼 적은 금액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모금현장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나 씨는 모금에 참여한 행인들을 향해 매번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다.
나 씨는 “보통 차려입으신 분들보다 형편이 어려우신 분들이 모금함에 많이 기부해주시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향해 동하는 심정이 함께 했을 것이라는 그의 분석이다. 그 외 엄마 손을 잡고 시내구경을 나온 아이들이 모금함에 기부하는 등의 모습이 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매번 이렇게 따뜻한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구세군은 기부 인원만큼 길을 묻는 행인들을 마주하는 경우도 많다. 모금함에 잔돈을 투척하듯 기부하는 행인들도 종종 있다. 지나가다 모금함이 보이길래 아무 생각없이 동전들을 넣었다고 전한 박 모(21·남)씨는 “주머니에 잔돈이 있으면 습관적으로 넣는다”고 말했다. 기부에 대해서는 “적은 돈이기도 하지만 평소에도 습관적으로 넣기 때문에 별 다른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 씨는 “의도가 어떻든 좋은 일에 쓰이게끔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모금활동을 시작한 지 3시간 정도가 지났지만 겨우 10여명만이 모금에 참여했다.
나 씨가 맡은 충장로우체국 앞의 모금함에는 하루 평균 50만원 정도가 모인다.
주말의 경우 100만원 남짓하는 성금이 모이기도 하지만 이 날은 비가오는 등 궂은 날씨로 예정된 시각보다 앞당겨 철수하게 됐다. 이날 총 모금액은 10여만원 남짓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씨는 “해마다 참여해주시는 인원들에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액수에 대한 큰 바람은 없어요.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시민들의 모습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씨가 웃으며 이야기했다.
구세군 광주시 모금본부는 오는 24일까지 충장로우체국 앞을 비롯해 유·스퀘어 터미널 등지에서 모금활동을 진행한다.
이영주기자
- [녹유 오늘의 운세] 01년생 반갑지 않은 유명세 뒤로 숨어요 [서울=뉴시스] 녹유(錄喩·김효성) 오늘의 운세◆쥐띠48년생 부정의 생각을 빠르게 지워내자.60년생 자신감 끌어오는 반전에 성공한다.72년생 챙기고 보살피는 이웃이 되어보아.84년생 가던 걸음 멈추고 뒤를 돌아보자.96년생 서로에게 반하는 만남을 가져보자.◆소띠49년생 혼자만의 기쁨 표정 관리 해보자.61년생 불안했던 긴장 싱겁게 끝나 진다.73년생 구구절절 사연 무용담이 되어준다.85년생 어렵고 힘들었던 고비가 지나간다.97년생 최선을 다했으면 결과는 성공이다.◆범띠50년생 술이 달콤해지는 경사를 맞이한다.62년생 그만하자 만류 보따리를 싸내자.74년생 얻자 하는 부탁 민망함만 받아낸다.86년생 산 넘어 산이어도 포기는 금물이다.98년생 있을 수 없는 반전 만세가 불려진다.◆토끼띠51년생 부질없는 회한 기억에서 지워내자.63년생 실패는 기정사실 작고 초라해진다.75년생 준수한 성적으로 시험을 마쳐보자.87년생 파란 신호등 거침없이 달려가자.99년생 밤이 아름다운 유혹에 빠져보자.◆용띠52년생 살림 느는 재미 안 먹어도 배부르다.64년생 행복이 먼저 오는 만남을 가져보자.76년생 친구인지 적인지 선을 그어내자.88년생 걱정스럽던 표정 이내 편해진다.00년생 자처하는 희생 본보기가 되어준다.◆뱀띠53년생 마당 가득 잔치 춤추고 노래하자.65년생 구렁이 담을 넘듯 조용히 다가서자.77년생 훌륭한 미담의 주인공이 되어보자.89년생 섭섭함도 원망도 바람에 실어내자.01년생 반갑지 않은 유명세 뒤로 숨어보자.◆말띠54년생 여간 고역이었던 숙제를 마쳐보자.66년생 늦어지는 약속 재촉 없이 기다리자.78년생 누가 잘하나 경쟁 저만치 앞서간다.90년생 굳게 했던 다짐 꼬리만 남겨진다.02년생 어렵게 얻은 기회 귀함을 지켜내자.◆양띠55년생 지레짐작 엄살 포기하고 돌아서자.67년생 체면이 대수랴, 신나게 놀아보자.79년생 예쁘게 오는 유혹 반갑게 맞아주자.91년생 들어서 배운 공부 한계에 부딪힌다.03년생 때아닌 애정 표현 핀잔이 먼저 온다.◆원숭이띠56년생 줄다리기하던 거래 도장이 찍혀진다.68년생 품앗이 수고로 고마움을 갚아내자.80년생 없어도 있는 척 호기를 부려보자.92년생 섭섭함 이전에 반성이 우선이다.04년생 몰래 했던 사랑 짜릿함이 더해진다.◆닭띠57년생 재미와 감동 주는 나들이를 해보자.69년생 큰 선물 아니어도 정성을 담아보자.81년생 거칠었던 시작 안정을 찾아간다.93년생 답답한 현실이 발목을 잡아낸다.05년생 주거니 받거니 깊은 정이 쌓여간다.◆개띠46년생 진정한 고수 건재함을 과시하자.58년생 불안한 이익보다 명예를 지켜내자.70년생 넘치는 자랑에 박수는 덤으로 온다.82년생 누가 우선인지 힘겨루기 해보자.94년생 가르침도 배움도 여럿이 함께하자.◆돼지띠47년생 양반집 마님처럼 비싸게 굴어보자.59년생 비바람 지나고 무지개가 떠준다.71년생 잠시 했던 방황 제자리를 찾아간다.83년생 우렁각시 도움 한숨이 돌려진다.95년생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펼쳐내자.
- · 여러분 지지 부탁합니다
- · 행복 만개, 벚꽃 향기와 연등에 취하다
- · 행복사, 군왕로경로당 방문 어르신 위로 격려
- · '46돌' 농촌경제연구원 "농산물 값싸게 공급하는 방안 제시"
- 1광주시가 알려주는 '벚꽃 명당' 어디?..
- 2밤에 열린 순천만국가정원 '나이트 가든투어' 시범 운영..
- 3[3월 4주] 사랑방 추천! 이달의 분양정보..
- 4회식 후 갑자기 사라진 남편···범인들의 정체는?..
- 5이정현 "식사 잘 못하는 ♥의사 남편, 도시락 2개 챙겨"..
- 6광주 2월 대형마트 중심 소비↑ 반면 건설수주 94%↓..
- 7HJ중공업 건설부문, 김완석 신임 대표이사 취임..
- 8광주 아파트매매가 2주연속 보합세···하락장 끝났을까..
- 9초1 금쪽이 "6년째 외할머니와 살아···엄마는 '영상 통화'로..
- 10부산항만공사, 사업실명제 대상 25개 사업 공개···뭐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