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마약왕' 송강호 "이두삼, 지금껏 연기한 인물들과 달라 매력적"

입력 2018.12.14. 18:56 댓글 0개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송강호가 영화 '마약왕' 언론시사회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마약왕'은 19일 개봉한다. 2018.12.1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들은 여러 작품을 통해 삶을 표현하는 존재들이다. 이두삼은 지금까지 연기한 인물들과 매우 달랐다. 가공의 인물이나 실존했고, 굉장히 드라마틱 삶을 살았다. 희로애락, 흥망성쇠를 다 담고 있다. 그런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배우로서 호기심이 생겼다."

배우 송강호(51)는 14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마약왕'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민호(47) 감독과 배우 조정석(38)·배두나(39)·김대명(38)·김소진(39)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으로 여겨지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다. '잘살아 보세'라는 미명 아래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실제 마약 유통 사건들을 모티브로 재창조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조정석이 영화 '마약왕' 언론시사회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마약왕'은 19일 개봉한다. 2018.12.14. chocrystal@newsis.com

영화 '내부자들'(2015) '간첩'(2012) 등을 연출한 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일 개봉.

송강호는 1970년대 아시아를 제패한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을 연기했다. "영화를 본 사람마다 각기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사실 마약은 어마어마한 사회악이다. 사라진 것이 아니다. 어디든 존재한다. 그래서 엔딩도 마무리되는 느낌이 아니다. 우리는 알 수 없지만,지속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감독이 가볍지 않은 엔딩을 만든 것 같다. '마약왕'이라는 사회악적 존재를 각자 다르게 느낄 것 같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배두나가 영화 '마약왕' 언론시사회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마약왕'은 19일 개봉한다. 2018.12.14. chocrystal@newsis.com

조정석은 검사 '김인구'로 분했다. 부산지검과 마약 근절 공조 수사를 위해 서울에서 온 검사다. "서사적인 드라마의 힘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이야기의 힘을 믿고 출연하기로 했다. 등장인물이 많은 것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었다."

배두나는 1970년대 사교계를 주름잡은 로비스트 '김정아'로 분했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블랙코미디 같은 느낌을 받았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도 느낄 것이 있는 70년대 이야기다. 송강호 선배와 '괴물' 이후로 12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그때는 큰오빠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는 사업 파트너이자 애인이었다. 그래서 웃겼고, 감회도 새로웠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김대명이 영화 '마약왕' 언론시사회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마약왕'은 19일 개봉한다. 2018.12.14. chocrystal@newsis.com

김대명은 사촌 형 이두삼을 따라 밀수업에 동참하게 된 '이두환', 김소진은 이두삼의 아내 '성숙경'을 연기했다.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를 찾는 것이 불가능했다. 좋은 감독, 배우들과 함께해서 영광이었다."(김대명)

"중심 인물이 이두삼이지만, 그 사람이 그려가는 삶에 한 번 빠져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숙경은 변화무쌍한 이두삼의 곁에서 크게 영향을 받는 인물이다."(김소진)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마약왕' 언론시사회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민호 감독, 배우 김소진, 조정석, 송강호, 배두나, 김대명. 영화 '마약왕'은 19일 개봉한다. 2018.12.14. chocrystal@newsis.com

우 감독은 "이두삼은 소시민에서 마약왕이 되는 인물"이라며 "영화가 마약왕이 몰락해가는 과정이다 보니 굉장히 변화무쌍하다. 영화 톤을 어떻게 잘 잡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결국에는 송강호와 배우들을 믿고 찍었다. 1970년대에 실존했던 인물들과 사건들을 접했다. 마약왕들이 있었고 사건들이 있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이해가 안 되고 아이러니했다. 조사해 보니 어떻게 보면 그 시대라서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블랙코미디 화법으로 풀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배두나가 영화 '마약왕' 언론시사회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마약왕'은 19일 개봉한다. 2018.12.14. chocrystal@newsis.com

sno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