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한전공대, 한전이 선정해 정부가 확정한다

입력 2018.12.14. 17:42 수정 2018.12.17. 16:45 댓글 10개
‘균형발전’·‘경제발전 기여’ 중점
서구 매월동 절골
남구 대촌동 도첨산단
북구 첨단3지구
광산구 옛 전남축산시험장
전남은 나주만 추천 할 듯

한국전력공과대학 입지는 한전이 선정해 정부가 확정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한전과 설립지원위원회 등은 다음 주 부지 선정 심사를 위한 배점 기준을 발표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올해 안으로 최종 추천지를 결정, 한전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최종 부지 선정은 내년 설 명절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공대 입지 선정을 앞두고 광주시는 지난달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한전공대 유치 제안서를 제출받았다. 동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가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서구는 매월동 절골, 남구는 대촌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북구는 장성 남면 경계 첨단3지구, 광산구는 동산동 옛 전남축산시험장 부지 등을 제시했다.

반면 전남은 시군의 유치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당시 한전공대를 포함한 에너지밸리 조성사업 계획을 밝히며 나주혁신도시 인근으로 지역을 지칭한 만큼 자신있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최종 입지 선정은 정부가 결정한다. 오는 1월 중순께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최근 청와대 출입 지방기자단과의 송년오찬간담회에서 “한전은 부지 매입, 설계, 시공 등의 절차를 맡고 정부 측은 인허가와 영향평가, 심의 등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립주체인 한전의 미션은 1차가 입지 선정”이라며 “(입지는)한전이 아니라 확정하는 것은 정부 차원에서 정해야 한다”고 언급해 최종 결정권은 정부에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입지는) 시도가 추천한 것 중 선정하려고 일단 노력하겠지만, 그것보다 균형발전의 가치가 높고, 경제적 발전에 기여가 될 것으로 판단되다면 이를 선정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구 매월동 절골 131만㎡
혁신도시·에너지산단 인접
터미널·역·공항·도로 인접
상무·금호·풍암지구 인접
서구지역 내 대학 전무

광주 서구는 매월동, 이른바 절골 일대 131만㎡ 부지를 한전공대 설립 최적지로 제시했다. 해당 부지는 현재 대부분이 논밭으로, 그린벨트로 묶인 자연녹지다.

서구는 한전공대 시너지, 교통·정주여건·균형발전 등 모든 측면에서 서구가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산강과 황룡강이 하나로 만나는 매월동은 ‘신 영산강 시대’ 중심지로 나주에 위치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및 에너지산업단지와 인접해 한전공대 시너지를 최대화 할 수 있다는 것. 또 터미널·KTX역·공항 등은 물론 제2순환도로와 현재 건설 중인 광주-강진 간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최적의 교통여건과 상무·금호·풍암지구 등 안정된 정주여건을 갖추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광주시가 계획하고 있는 국제 문화·교육지구 개발과 마이스(MICE, 국제회의·관광·전시·박람회) 중심 타운 사업과 연계하면 해당 위치가 교육지구로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지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광주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대학이 없다는 점에서 균형발전차원의 입지분야에서도 강점이라는 것이 서구의 주장이다.

▶남구 대촌동 120만㎡
글로벌 혁신클러스터 내 명문대
휼륭한 교육·주거 입지 
에너지신산업 견인 유리
일자리·인구유입 효과 커

한전공대 유치전에 가장 먼저 뛰어든 광주 남구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일부와 대촌동을 최적지로 내세우고 있다. 광주의 전략사업인 에너지 신산업 특화단지 도첨산단은 광주시와 전남도, 한전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밸리와 함께 신 경제성장동력의 축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인근에 광주대, 송원대 등 대학 및 연구기관이 위치해 있는데다 산단, 기업 등의 클러스터가 구축된 적지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봉선·진월·주월동 등 광주의 대표 교육·정주 지역이 인접한 점은 명문 공과대학에 걸맞은 교육도시라는 목표에도 부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입지를 고려할 때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먹거리 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의 측면에서 타 지역보다 유리하다는 것이 남구의 입장이다.

▶북구 첨단3지구 120만㎡
유수대학 성공비결 산학연 클러스터
인근 대학·연구기관·기업체 등 집적 완료 
‘R&D 특구’ 각종 혜택 다양
광주-전남 북부권 발전 기여

광주 북구는 국내외 유수 대학의 성공비결은 ‘산학연 협력체계’에 있다고 강조하며 산학연 클러스터가 인접한 첨단3지구야말로 한전공대 최고의 입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첨단3지구와 인접한 지역에는 4개의 대학교와 20여개 연구·지원기관, 946개의 기업체 등이 대규모 산학연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어 연계 협력이 수월하다는 점을 들었다.

연구비 지원, 세제해택 등 R&D 특구 내에서 누릴 수 있는 각종 혜택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첨단3지구는 또 광주·전남 상생 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도 최선의 부지라는 것. 실제로 이곳은 북구 월출·오룡동과 전남 장성 남면 경계에 위치해 있다. 장성 나노산단을 비롯한 전남 북부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광주·전남 동반성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북구는 강조하고 있다.

▶광산구 옛 전남축산시험장 120만㎡
광주·전남 경계로 상생 취지 부합
혁신도시·지역 주요 산단 인접
터미널·역·공항·도로 인접
관광 여가 등 레포츠 인프라

광주 광산구는 옛 전남축산시험장 부지를 제안했다.

현재 해당 부지는 전남도 소유로, 도 입장에서는 활용가치가 낮은 광주 지역 내 부지를 처분하고, 광주시 입장에서는 한전공대 설립으로 도시발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광산구는 주장하고 있다.

한전 등 혁신도시는 물론 평동산단, 빛그린산단, 나주시도산단 등 지역 대표 산단과 인접해 있다는 강점도 있다.

공항, KTX역, 고속도로 등과 인접해 있고 광산 에콜리안CC 등 지역관광자원과의 연계 효과 등 부지 적합성과 접근성, 인프라 등 모든 면에서 한전공대 입지기준을 충족한다는 주장이다.

통합뉴스룸=주현정·김경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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