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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증·동상환자 5년간 236명…사망7명

입력 2018.12.14. 06:00 댓글 0개
서울시 '한랭질환 감시체계' 내년 2월까지 가동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서울 아침 기온 -4도를 나타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8.12.1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최근 5년간 서울시에서 저체온증·동상 등 한랭질환을 겪은 사람이 236명이다. 한랭질환자는 50대가 많고 12월 중순부터 1월말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서울시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67개 의료기관 응급실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를 신고 받은 결과 모두 23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자는 7명이다.

연도별 한랭질환자는 2013년 45명, 2014년 42명, 2015년 39명, 2016년 32명, 2017년 78명 순이다. 2017년은 한파특보가 4일간 지속되면서 한랭질환자가 대폭 증가했다고 시는 분석했다.

전체 한랭질환자의 69.9%(165명)가 12월 중순~1월말에 집중됐다.

연령별로 50대가 67명(28.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이상 50명, 60대 25명 순이다.

한랭질환자 중 만성질환자(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가 72명(30.5%)이다.

세부질환별로는 저체온증(체온 35℃ 미만)이 72%(171명)로 압도적으로 많다. 이어 동상 25%, 동창 1% 순이다.

시는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내년 2월까지 가동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한다. 시는 피해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할 계획이다.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한파특보 등 기상정보를 매일 파악해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저체온증으로 팔다리의 심한 떨림 증상이 나타나면 담요, 침낭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의식을 잃었을 경우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시는 "12월 1~11일 모니터링 결과 9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앞으로 기습적인 한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한파에 따른 건강피해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실내 적정온도(18~20℃)를 유지하고 외출 시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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