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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이메일 해킹에 사용된 IP는 러시아…철저히 조사해야"

입력 2018.12.13. 18:34 댓글 0개
"메일 받은 靑·연합사·합참 조사 소홀…대처 안이" 지적
"해킹 탐지 못한 국회 사이버 보안 능력 심각한 문제"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백승주 국방위 간사. 2018.10.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백승주 의원실은 13일 "공용 메일 해킹에 사용된 IP는 러시아 IP로 밝혀졌다"라며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백 의원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해킹 사건이 11월8일 포착되고, 조치를 위한 관계 기관들의 보고를 받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의원실에 따르면 해킹에 사용된 IP는 러시아 IP로 해커는 국내 VPN(가상사설망)을 경유해 의원실 공용 상용 메일을 9월말 해킹, 로그인에 성공했다.

이후 이메일 계정에 포함된 정보를 탈취하고 잠복하다 10월8일 박한기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초안을 전달 형식으로 국회 국방위원장실, 합동참모본부, 한미연합사,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컨벤션, 한국당 관계자들에게 발송했다.

해당 메일에는 4가지 종류의 악성코드(해커 지시에 따라 악성코드가 설치돼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 탈취)가 포함된 파일이 첨부됐다고 한다.

백 의원실은 "악성코드가 포함된 이메일을 수신 받은 청와대, 한미연합사, 합동참모본부와 연관된 인사들의 이메일 계정을 포함한 컴퓨터를 철저히 조사하지 않은 것은 매우 안이한 조사행위"라며 "지금이라도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 해커 세력 색출 및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 사무처 관계자가 11월9일 의원실 컴퓨터를 조사할 당시 해킹 사실에 대해 숨긴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의원실 이메일 계정이 해킹당한 사실을 탐지조차 하지 못한 국회 차원의 사이버 보안 능력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해커가 백 의원실 공용 메일을 통해 광범위한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관련 내용을 국회 사무처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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