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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헬기, 닷새만에 전술조치선 인근 비행…軍, 전투기 출격

입력 2018.12.13. 17:59 댓글 0개
軍, 동계훈련 또는 주요 인사 군부대 시찰 움직임 추정
【서울=뉴시스】 출격하는 KF-16 전투기.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13일 북한의 비행체가 북한 개성 인근 지역에서 남하하는 항적이 포착돼 우리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오늘 오전 11시께 북한 개성 인근 상공에서 헬기로 추정되는 저속비행체가 '전술조치선'(TAL) 인근으로 이동하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군은 매뉴얼에 따라 전투기를 수도권 상공으로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8일에도 북한 헬기로 추정되는 저속 비행체가 남하하는 항적이 포착돼 우리 전투기가 긴급 출격한 바 있다.

이날 북한 비행체는 우리 군이 북측 지역에 설정해 놓은 가상의 전술조치선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비행체는 군사합의에 따라 군사분계선(MDL) 기준 남북 각각 10㎞ 지역의 상공(서부지구)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에 접근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 전투기가 이륙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불과 몇 분 만에 수도권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20~50㎞ 북쪽 상공에 전술조치선을 설정했다. 북한 전투기나 항공기가 전술조치선에 근접해 비행하면 우리 군은 대응 출격하고 있다.

북한은 과거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시행하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전투기 등 비행체가 전술조치선 부근에 접근하기도 했다. 그 때마다 우리 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한강이남 상공을 선회비행하며 긴급 상황에 대비했다.

군 당국은 닷새 만에 북한 비행체가 전술조치선에 근접 비행한 것과 관련, 북한군이 동계훈련을 시작했거나, 주요 인사가 전방부대를 시찰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추정하고 면밀하게 분석 중이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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