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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도 北으로 시선, 2019 '북한 현대연극 톺아보기'

입력 2018.12.13. 18:00 댓글 0개
백성희장민호극장·소극장판. ⓒ국립극단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국립극단이 남북 평화 무드에 맞춰 북한 현대 연극을 소개한다.

13일 국립극단은 '2019년 사업 일정'에 '북한현대연극 톺아보기'를 포함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현대 연극을 소개하고 작품별 특성을 살펴본다"고 소개했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남북의 연극교류를 점진적으로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에 총 15개의 공연 사업과 5개의 작품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공연 사업은 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등 국립극단이 운영하고 있는 3개 극장의 특성에 따라 나눈다.

관객 중심의 레퍼토리 극장을 지향하는 명동예술극장에서는 근현대사를 다룬 '알리바이 연대기'(작·연출 김재엽), 젠더 이슈를 톺아보는 '콘센트-동의'(작 니나 레인·연출 강량원), 로맹 가리 동명소설이 바탕인 '자기 앞의 생'(각색 자비에 제이야르·연출 박혜선) 등이 공연한다.

작가 중심의 창작 극장을 지향하는 백성희장민호극장에는 국립극단 '희곡 우체통'을 통해 발굴된 '고독한 목욕'(작 안정민·연출 서지혜), 극작가 백하룡의 신작 '뼈의 기행'(연출 최진아),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 열한 번째 작품 '빙화'(작 임선규·연출 이수인)가 공연한다.

제54회 동아연극상을 휩쓴 '나는 살인자입니다'(원작 호시 신이치, 각색·연출 전인철), 연극과 무용이 결합한 댄스시어터 '죽고 싶지 않아'(안무·연출 류장현)는 같은 공연장에서 재공연한다. '나는 살인자입니다'는 한국 공연 이후 도쿄예술극장에서 초청공연한다.

연출가 중심의 실험 극장을 지향하는 소극장 판에서는 '연출의 판-연출가전 김철승', 청소년극 '병목안'(가제·작 허선혜·연출 김미란)이 예정됐다.

또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에서 펼치는 '한여름밤의 작은극장',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 투고 제도 '희곡우체통', 한국 연극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우리연극 원형의 재발견' 등도 마련된다.

국립극단 이성열 예술감독은 "국립극단은 우리 연극의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동시대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을 개발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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