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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남북군사분야 합의놓고 예비역 장성들 설득 총력
입력 2018.12.13. 16:17 댓글 0개장관부터 장성급 회담 수석까지 참석해 설명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국방부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군사분야합의서'(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과 관련한 예비역 장성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 모양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예비역 장성 단체인 '성우회' 2018년 정기총회에 참석해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정 장관과 김 정책관 등이 참석한 것은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로 인해 안보 위기가 가중됐다는 예비역들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성우회 측에서 직접 설명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퇴역 군인 모임인 재향군인회는 남북 군사분야 합의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성우회는 우리 군의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에 우려의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전직 국방부 장관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예비역 장성 400여 명이 참여한 '안보를 걱정하는 예비역 장성 모임'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국민대토론회를 열고,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가 대한민국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에 정 장관은 역대 장관과 국회의원, 예비역 장성들이 대거 모인 성우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선배들이 조금이나마 우려를 덜 수 있도록 직접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로 진행된 행사에서 정 장관은 9·19 군사분야 합의서를 이행을 하면서도 군대비태세는 차질없이 하겠다는 내용과 군사분야 합의가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서 진행된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는 "성우회는 일반 예비역 단체와 달리 상대적으로 고위직으로 구성된 단체라서 9·19 군사합의 보는 관점이 좌우로 매우 다양했다"며 "공통적으로는 북한을 너무 믿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장성들은 북한과 협상할 때 정신을 바짝차려야 한다고 조언했다"면서 "국방부가 직접 예비역 장성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계속 이런 기회를 마련해서 국민들이 이해하도록 해주라는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열린 재향군인회 행사에도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의 실무자인 조용근 대북정책과장을 보내 관련 사항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성우회와 재향군인회를 각각 예방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군의 노력에 힘을 더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예비역 장성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예정"이라며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전방지역을 투어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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