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립유치원 원장들, '감사 중단' 농성돌입

입력 2018.12.13. 15:47 수정 2018.12.14. 08:57 댓글 1개
학비노조·공무직 직원 등 3개 단체 농성 '시교육청 몸살'
광주지역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13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감사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 농성에 들어갔다. 

광주시교육청이 학교 비정규직 노조의 노숙 농성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광주지부의 피켓 시위, 광주사립유치원 원장들의 천막농성까지 시작되는 등 농성과 시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광주 사립유치원 원장들은 13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정문 주변에 천막을 설치하고 “교육청이 유치원들에 ‘감사 거부’라는 낙인을 찍었다”며 “사립유치원 표적 감사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천막농성은 시교육청이 전날 감사자료 제출 요구에 따르지 않는 등 감사를 거부한 혐의로 4개 유치원을 광주지검에 고발한 것과 관련한 집단 행동이다.

이들은 “3개 유치원은 4∼6일간 감사를 마무리하고 확인서에 도장까지 찍었는데 감사팀이 며칠 후 개인 통장 등 자료를 요청한 데 대해 중복감사라고 했을 뿐”이라며 “다른 1곳은 감사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기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3곳은 일부 비리 정황을 확인하고 전체 자료를 요구했으나 제출하지 않았고, 나머지 1곳은 감사 담당 공무원의 출입을 막았다며 감사 거부로 파악, 4곳 유치원에 대해 광주지검에 고발 조치했다.

이들의 천막농성과 함께 청사 정문에서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과의 차별 철폐’를 촉구하며 17일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광주지부도 유치원 시기간제교원의 고용안정 보장 등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보안 등을 이유로 본관 출입구를 봉쇄했다.

이처럼 3개 교육 관련 단체가 광주시교육청 청사 안에서 농성과 시위가 계속되면서 ‘농성장’으로 변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의 경우 정당한 절차를 거쳐 감사를 벌였는데도 사실상 이를 거부해 고발조치를 한 것”이라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단체들과 대화를 벌여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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