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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공원 2단계 엉터리 평가 사실로 확인
입력 2018.12.13. 14:48 수정 2018.12.13. 17:20 댓글 1개청탁 의혹 등은 수사의뢰 사업 지연 우려
광주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재논의키로
이는 본보가 10월31일자에 지적했던 내용으로, 당시 2단계 사업에 제안서를 접수한 A업체 관계자는 “애초에는 기준시가로 했다가 갑자기 감정평가로 바뀌면서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본보의 지적에 대해 당시 광주시 관계자는 “애초 공모제안 지침에 공시지가로 나가게 된 것은 행정상의 실수여서 바로 잡았고, 감정평가가 좀 더 정확한 토지가격을 평가할 수 있어 이를 선택했다”며 “오히려 시민심사단 배점을 높이고 배점간격을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시 감사결과 토지가격을 개별 ‘감정평가’ 방법으로 산정토록 하면서 토지가격이 제각각 인데다 가격을 높게 산정한 제안서가 높은 점수를 받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또 제안서 평가를 하면서 금융이자나 관리비, 기타비용 등을 공원시설비에 포함해 부적정하게 비용을 산출하거나 학술용역으로 토지가격을 산정한 제안서도 그대로 인정해 평가한 사실도 시 감사에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지역업체 가점을 누락한 채 평가하거나 업체명이 그대로 드러난 제안서를 평가위원들에게 제공하는 등 감점사항을 반영하지 않은 불공정한 사례도 적발됐다.
다만 청탁과 향응 제공 등 사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권이 없는 한계로 인해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추후 수사의뢰를 검토할 방침이다.
윤 감사위원장은 “구태와 결별하지 못하는 비혁신적인 행태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엄정하게 감사해 강력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물의를 일으킨 공직자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신분상 조치 등 관용없이 처분 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사법기관에 고발조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결과 발표에 앞서 정종제 행정부시장은 “민간공원 2단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일부 부적정한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며 “이런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시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정 부시장은 “감사위원회에서 확인한 잘못 산정된 점수를 바로잡기 위해 제안심사위원회 평가회를 다시 열어 2단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재논의할 방침”이라며 “큰 혼란이 초래되고 있지만 공원일몰제(2020년 6월말) 시한에 맞춰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제안서가 미접수된 2단계 송정공원에 대해서도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내년 1월중에 재공고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달 7~8일 양일간 시민심사단과 제안심사위원회 평가를 통해 민간공원특례 2단계 사업 5개 공원 6개 지구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우선 협상대상자로는 중앙공원 1지구 도시공사, 중앙공원2지구 금호산업㈜, 중외공원 ㈜한국토지신탁, 일곡공원 ㈜라인산업, 운암산공원 우미건설㈜, 신용공원 산이건설㈜이 선정됐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 나흘째 이어진 사직 행렬···병원장이 교수 직접 설득하기도 정부의 2천명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계와 정부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광주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에서 한 환자가 진료접수창구 앞을 지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과 전공의 처벌이 임박하자 의정 갈등 전면에 나선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광주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빈 자리를 한 달 넘게 메우던 교수들이 무더기로 사직 의사를 표하자 병원장이 직접 '교수 달래기'에 나섰다.28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조선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25일부터 각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출하고 있다.전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에 이날 현재까지 사직서를 낸 교수는 총 283명 중 92명이다. 조선대 의대 교수는 총 161명 중 46명이 비대위에 사직서를 건넸다.두 비대위는 사직서를 취합해 조만간 학교 측에 일괄 제출할 계획이다.교수들은 사직서 수리 시까지 주 52시간 이내로 외래·수술·입원 진료를 하는 준법 투쟁을 검토하고 있다.대학병원은 교수들의 근무 시간 단축을 우려하고 있다.공공보건의와 군의관이 의료 현장에 투입되고 있지만, 각 진료과를 진두지휘하는 건 교수(전문의)이기 때문이다.전남대·조선대병원은 환자가 급감한 병동을 통폐합하며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이미 한 달 넘게 이어진 과중한 업무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교수들의 향후 집단행동에 병원 측이 예의주시하는 이유다.상황이 악화일로에 치닫자 전남대병원장은 교수 달래기에 나섰다.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이날 오전 본·분원 소속 350명 임상교수 이상 교수들에게 개별 문자를 보내 필수진료 유지를 호소했다.정 원장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 현 상황에서 진료 기능 축소로 교수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의대 비대위 결정으로 일부 과에서 외래, 응급 진료범위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병원은 광주·전남 환자들의 최후 보루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를 최우선으로 염두해 두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불가피하게 과의 상황으로 진료 기능을 축소하고자 한다면, 미리 진료처와 협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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