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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이정미 "선거제 개혁 속도를"…나경원 "큰 틀에서 논의"

입력 2018.12.12. 16:23 댓글 0개
나경원 "의총 열어 의원들 의견 먼저 수렴"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주장하며 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2018.12.12.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정윤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는 12일 선거제 개혁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예방했다. 나 의원은 이와 관련해 큰 틀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 확답을 유보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을 찾아 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손 대표와 이 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손 대표는 나 원내대표에게 "국민들의 투표가 제대로 의석에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에 국회는 다 윗사람들만 보고 있다"라며 "국회가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선거제도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정치의 현재 마지막 모토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한 의회권능의 강화와 민주주의의 발전'"이라며 "너무 오래 끌면 나를 못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도 "멀리서 대표님을 뵐 때 합리적으로 여러 안을 조정하는 능력 있는 분으로 안다"라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지 않게 민주당과 한국당이 접점을 찾아갈 수 있게 애 써주시면 고맙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두 당 대표 예방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당내에서 의원총회를 빨리 열어서 이 부분에 대해 속도를 내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무조건 합의를 해드리기에는 의원님들 의견을 못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제는 권력구조와 연관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제를 선택할거냐 의원내각제를 선택할 것이냐에 따라서 관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주장하며 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2018.12.12. dadazon@newsis.com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제 내에도 다양한 제도가 있다. 실질적으로 푯값을 어떻게 계산하느냐의 문제도 다양한 해석이 있다"라며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는 큰 틀에서 논의를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원내각제 국가 쪽으로 우리가 지향한다면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즉각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전체적인 권력구조가 그렇게 가지 않는데 연동형 비례제 하나만 받는 건 전체적으로 조화가 맞지 않는 제도가 되지 않겠느냐"라며 "연동형 비례제 안에서도 A·B·C안이 있었던 걸로 안다. 한없이 들여다보겠다"라고 전했다.

개헌과도 연계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권력구조를 내밀히 들여다보면서 개헌 문제도 저희가 같이 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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