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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디지털금융협의회에 펀다 합류…신용대출 점유율 83.3%

입력 2018.12.12. 16:23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P2P(개인간 거래)금융협회를 나온 업체들이 조직한 디지털금융협의회가 신규 회원사를 받아들였다. 아직 가입 업체가 4곳에 불과하지만 P2P 신용대출 점유율이 80%를 넘어섰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 산하 디지털금융협의회는 12일 P2P대출업체인 펀다의 회원사 가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렌딧, 8퍼센트, 팝펀딩 등 3개사가 P2P금융협회를 탈퇴한 뒤 대안적 성격으로 조직했다. 특히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 비중을 제한하는 등 부동산 중심의 P2P대출 시장과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10월 인기협 산하 기구로 공식 출범한 뒤 처음으로 회원사가 늘어났다. 새로 합류한 펀다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대출 전문 P2P 업체다. 상점 매출 분석을 통해 대출자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점이 특징이다.

펀다의 합류로 협의회가 전체 P2P 신용대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

협의회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4개사의 신용대출 잔액은 1941억7720만원이다. 한국P2P금융협회를 포함한 전체 시장 규모(2331억6907만원)와 비교하면 비중이 83.3%에 이른다.

펀다 이외에도 약 5개 업체가 협의회 가입을 위해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 가입을 위해서는 대출자산 신탁화, PF 자산 30% 이하 제한, 투자자예치금 및 대출자상환금 분리 보관, 외부감사 설치 등 협의회의 자율규제안을 충족해야한다.

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준 렌딧 대표는 "협의회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위험 자산 취급비율 규제 등을 통해 소비자 보호와 P2P금융산업을 건전하게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확고한 회사들과 힘을 모아 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또 "협의회 회원사의 신용대출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규제와 법제화에 있어 업권에 대한 책임감과 대표성을 갖고 산업 발전의 방향성을 적극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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