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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강추위 악몽, 올해도?

입력 2018.12.12. 11:57 수정 2018.12.12. 12:42 댓글 0개
지난해보다 한파특보 일주일 더 빨라
"추위 변동 있어 올해는 더 지켜봐야"
"엘니뇨 현상 강화될 경우 따뜻할 수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2일 아침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8.12.1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영하권의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강추위가 몰려왔던 지난해 악몽이 다시 반복될지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서울 및 중부지방에는 지난해보다 이른 한파특보가 내려지며 매서운 겨울이 예고됐다.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는 각각 영하 12도, 영하 15도 이하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지난해 서울에 한파특보가 처음 내려진 날은 12월11일이다. 당시 오후 10시를 기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그런데 올해는 그보다 7일이나 빠른 12월4일부터 서울에 첫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이어 7일에도 두 번째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강추위가 연일 이어졌다.

기상청은 올해 한파 전망에 대해서는 일단 기류의 변동성 등을 더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반도가 대륙의 동쪽에 위치한 만큼 해양 기류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겨울도 초반에는 따뜻했다가 후반에 가서 강추위가 왔다. 기류에 따라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올해 추위가 지난해보다 더 추울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2~3일 전까지 추웠다가 현재는 기온이 약간 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아직 평균적으로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2017년의 경우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극제트(북극 한기를 가두는 바람장 역할)도 함께 약해져 찬 공기가 북극에서 한반도 쪽으로 그대로 밀려내려와 1월부터 2월까지 예년과 비교해 추운 날씨가 계속됐다.

최근 우리나라 한파의 경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떨어지는 영향을 준 만큼 이후 추세의 변화는 아직 예측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위치상 해양에서의 힘과 대륙의 힘이 서로 부딪히는 경계 영역"이라며 "해양의 힘이 커질 경우, 엘니뇨(El Nino·바닷물 온도 상승 현상)로 인해 해양 대기 운동이 강화돼 (찬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다가 (힘에 밀려) 못 내려오면 기온이 예년보다 따뜻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하권 추위가 이어진 12일 기준 주요 지역별 아침 기온은 서울 -6도, 인천 -4도, 수원 -5도, 춘천 -8도, 강릉 -1도, 대전 -4도, 전주 -4도, 광주 -1도, 대구 -2도, 부산 2도, 제주 7도를 기록했다.

13일에는 오전부터 서울을 포함한 중부 지방에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3일 새벽 6시께부터 오전 9시 전후까지 출근길에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떨어지는 가운데서 눈이 와서 교통에도 영향을 줄 것이고 예상 적설량은 현재까지는 1~3㎝로 보고 있다"며 "눈이 그치면 또 기온이 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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