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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도로 결빙구간서 교통사고 잇따라

입력 2018.12.11. 11:42 수정 2018.12.11. 11:45 댓글 0개
눈·비로 형성된 도로 위 '블랙아이스' 때문인 듯
블랙아이스 낀 도로, 눈길보다 6배가 미끄러워
【화순=뉴시스】변재훈 기자 = 11일 광주와 전남 지역에 눈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도로 곳곳에 생긴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전남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동안 5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화순 한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모습. 2018.12.11.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화순·장흥=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에 눈과 비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에 생긴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11일 전남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화순군 화순읍 대리 능주방면 고가도로에서 SUV차량이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한 뒤, 뒤따르던 다른 승용차가 제동하는 과정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A(31·여)씨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고가도로 위 결빙 구간에서 난 사고가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전 7시50분께에는 장흥군 장동면 영암∼순천 고속도로 장동2터널 인근 영암방면 도로에서 차량 17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B(51)씨 등 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1t트럭이 5t트럭을 뒤에서 들이받아 사고가 난 뒤, 뒤따르던 승용차·SUV 등 차량 15대가 5차례에 걸쳐 잇따라 추돌하며 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교량 구간에 형성된 '블랙아이스'로 인해 차량들이 미끄러져 난 사고가 아닌가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26분께에는 화순군 화순읍 너릿재 터널 인근 화순방면 도로에서 차량 6대가 잇따라 추돌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C(13)양 등 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새벽 사이 내린 진눈깨비로 도로 위 '블랙아이스'로 차량들이 잇따라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한편 블랙아이스는 눈이 녹아 도로에 스며들었던 물기가 밤새 얼면서 부피가 팽창해 도로를 얇은 얼음막으로 뒤덮는 현상이다.

블랙아이스가 낀 도로는 일반도로보다 최대 14배, 눈길보다 6배가 미끄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전남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새벽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각각 2건, 5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광주기상청은 이날 1~3㎝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역에 따라서는 5㎜ 안팎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가운데 비와 눈이 함께 내리면서 결빙구간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교통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밝혔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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