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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쉬운 교실 국악기 개발합니다

입력 2018.12.11. 08:00 댓글 0개
아박 ⓒ국립국악원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국립국악원이 초등학교 교실에서 쉽고 재미있게 연주 가능한 '교실 국악기' 시제품을 개발한다. 2019년도 시범학교 운영을 시작한다.

초등교과서에 수록돼 교육하는 단소, 소금은 소리내기가 어렵다. 국악에 대한 흥미 유발을 저해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국립국악원은 타악기와 유율타악기(有律打樂器), 즉 정확한 음계로 음높이를 표현할 수 있는 타악기군으로 구성한 '교실 국악기'를 고안했다. 음계와 장단을 쉽게 교육할 수 있도록 했다.

교실 국악기는 아박, 향발, 운라 등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아박은 캐스터네츠, 향발은 핸드심벌즈, 운라는 실로폰과 유사한 악기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유율타악기인 운라의 경우 ‘솔·라·도·레·미’ 5음 음계로 구성했다.

국립국악원은 "우리 음악의 음계와 장단을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면서 "젊은 신진 공예작가 이정형과 함께 교실 국악기를 제작해 음색 뿐 아니라 디자인 완성도도 높였다"고 전했다.

국립국악원은 지난달 30일 서울교대, 경인교대, 부산교대, 전주교대, 안산대, 초등교사 등 음악교육 전문가가 모인 '2019년도 교실 국악기 시범제작 평가회의'에서 '교실 국악기' 활용을 위한 동영상과 안내서 제작을 소개했다. 시범운영 발표회 개최, 관련 논문 집필 등 교실 국악기 확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약속했다.

국립국악원 김희선 연구실장은 "어린 시절 국악을 향유함으로싸 자리 잡는 국악 감수성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교실 국악기는 '쉽고 즐거운 국악'이라는 긍정적 인식을 심어줄 교구"라고 짚었다. "초등학교 수업 이외에 유아 교육, 노인 교육, 음악 치료 등 확장성이 넓은 악기로 판단하고, 추후 콘텐츠 개발·보급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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