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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 靑만찬에 '비빔밥·개성주악' 올라···한반도 미래 염원
입력 2018.12.10. 21:49 수정 2018.12.11. 06:16 댓글 0개【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재외공관장들과 만찬을 갖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면서도, 한반도 평화 국면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능동적인 외교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청와대에서 '국민과 함께 열어가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제로 열린 재외공관장들과의 만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만찬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전국 팔도 제철 재료로 만든 비빔밥과 개성지방에서 많이 먹는 떡인 개성주악이 올랐다. 남북한 음식 조화를 통해 새롭게 열릴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무역 갈등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는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됐다"며 "우리의 국가 경영에서 지금처럼 외교가 중요해진 때가 없었다.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한다"며 "우리도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국민중심의 국익외교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과거의 외교를 답습하는데서 벗어나 새롭게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반도 평화 국면과 관련해서도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세계와 함께 걸어가되, 우리가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 국정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크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이며 이로 인해 각 나라의 외교가 치열해졌다. 수많은 정상들이 세계무대에서 많은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또 "평화는 평화적인 방식으로만 얻을 수 있다. 그런 평화의 방식으로 일을 해결하는 분들이 바로 외교관들"이라며 "우리가 바라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선 국제적 공감대와 지위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분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가 재외공관장 대표로 건배사를 제의하면서 만찬 참석자들은 '감사' 청주로 건배했다. 해당 청주는 재외공관장에게 전하는 감사의 의미를 반영했다고 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건배 제의를 하게 된 우 대사는 "돌이켜보면 올 한해 한반도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며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 등을 통해서 위기의 한반도가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로 접어들리라고는 작년 이맘 때 이 자리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우 대사는 "여기 모인 우리 모두 대통령님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역사적 소명을 다 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 힘을 합해서 힘차게 전진하자"고 외쳤다. 그러면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하여', '국민이 주인되는 외교를 위하여'라는 구호 선창을 통해 건배사를 제안했다.
이날 참석자는 총 240명이었다.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노영민 주중국대사, 조윤제 주미국대사 등 공관장 180여명이 참석했다. 또 한국국제협력단 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한·아프리카 이사장도 함께했다.
국회에서는 외교통일위원장인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조명균 통일부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박상기 법무부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정경두 국방부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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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액대출 담보로 나체 사진' 불법 대출·추심 일당 일망타진 무등록 대부업체를 꾸려 신용불량자에게 소액 대출을 내주고, 채권 추심 과정에 채무자들로부터 나체 사진까지 받아 협박한 일당이 검거됐다.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이자제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38)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19일 밝혔다.A씨 일당은 최근 약 1년간 전국 각지에서 채무자 200여 명에게 무등록 소액 대출을 내주고 담보 명목으로 개인 신상정보·지인의 연락처, 나체 사진을 받아 협박하는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다.조사 결과 이들은 불법대부업 총책 A씨를 중심으로 채무자 모집(홍보책), 대출 심사·상담, 채권 추심 등 역할을 나눠 체계적으로 불법 대출·추심을 벌였다.일당은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로 전국 각지에서 채무자를 끌어모은 뒤, 법정 이율보다 훨씬 높은 금리로 원리금 상환을 독촉했다.특히 이들은 낮은 신용등급 탓에 대출이 어려운 이들에게 한 번에 20만 원~30만 원씩 빌려준 뒤 '닷새가 지날 때마다 원리금을 2배로 갚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과정에 채무자들이 직접 신체 일부를 찍은 사진 전송도 요구했다. 연령·성별을 가리지 않고 담보 명목으로 받아둔 나체 사진은 상환 독촉하는 데 악용됐다.저신용 담보 대출이라며 직장·자택 등 개인 신상정보는 물론,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를 무작위로 빼간 뒤 "주변에 알리겠다"며 채무자들을 괴롭혔다. 실제 피해 채무자 중에는 이들의 불법 추심 행위로 사회 생활이 곤경에 처한 이들도 상당수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연체 기간이 길어지면 직접 찾아가 폭행과 온갖 협박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광주와 대구 등지에 뿔뿔이 흩어져 '점 조직' 형태로 활동한 A씨 일당의 소재지를 모두 파악, 법원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자칫 도피·잠적할 가능성도 있어 전날 일시에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모두 검거, 일망타진했다.경찰은 A씨 일당이 또 다른 조직과 연계해 각종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불법 채권 추심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전자 법 의학 감정) 등 여죄 수사에 나섰다.경찰 관계자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무등록 소액 대출까지 받아야 하는 경제적 약자들을 노린 악질적인 범죄다. 온갖 방법으로 괴롭히는 추심 과정에서 여러 범죄 정황이 드러난 만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며 "감당할 수 없는 고금리와 불법 채권추심으로부터 서민과 취약계층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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