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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반도 문제, 주인 인식 매우 중요···중심 잃지 말아야"

입력 2018.12.10. 18:29 댓글 0개
"한반도 변화는 이미 시작···평화 여정 계속 걸어야"
"세계, 총성없는 전쟁터···답습 벗어나 창의 외교 중요"
"평화와 함께 혁신적 포용국가 활로 외교가 열어야"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12.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추진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과의 만찬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세계와 함께 걸어가되, 우리가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사(尤史)김규식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1948년 최초의 남북협상에 참여한 이후 '이제는 남의 장단에 춤 출 것이 아니라 우리 장단에 춤을 추는 것이 제일'이라고 하셨다"며 "저는 이 말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가는 원칙과 방향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여는 것은 국민과 함께 할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의 한반도 평화 국면을 언급하며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누가 시켜서, 남의 힘에 떠밀려서 이뤄진 변화가 아니다.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라며 "우리 정부는 국민과 함께, 그리고 세계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여정을 계속 걸어가야 한다. 재외공관장회의에서도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내년이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것과 관련 "2019년은 매우 경사스러운 해"라며 "우리 외교의 역사도 임시정부와 함께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외교는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는 길이었고 곧 독립운동이었다"며 "우리는 우리의 외교가 자주적인 독립정신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재외공관장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외교를 펼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무역 갈등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는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됐다며 "우리의 국가 경영에서 지금처럼 외교가 중요해진 때가 없었다.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한다"며 "우리도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국민중심의 국익외교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과거의 외교를 답습하는데서 벗어나 새롭게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외교다변화도 중요한 문제다. 특히,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은 외교다변화의 핵심"이라며 "내년은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제3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평화와 함께하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활로를 외교가 앞장서서 열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초당적 자세로 우리 외교가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11월 싱가포르 순방 당시 김은영 국장이 과로로 쓰러진 것을 언급하며 개인의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김 국장의 쾌유를 빌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외교관의 건강은 우리 국민과 국가의 큰 자산이기도 하다. 부디 임지에서도 본인과 가족의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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