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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강릉선 탈선 기관차 파손 심해 기지창 못 옮겨

입력 2018.12.10. 17:50 댓글 0개
사고 현장 복선 선로 사이 땅으로 옮겨 열차 주행 안전 위협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KTX 강릉선 열차 탈선 사고 발생 사흘째인 10일 새벽 탈선한 서울행 KTX산천 제806열차의 기관차가 90도로 꺽여 맞은편 선로까지 탈선했던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남강릉 신호장 21호 인근 복선 선로 사이에 움푹 파인 맨땅에 위치하고 있다. 2018.12.10.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KTX 강릉선에서 탈선한 열차의 객차 8량과 맨뒤 기관차 1량은 사고 현장에서 강릉기지창으로 옮겨졌지만 806열차를 끌고 가던 앞쪽 기관차는 바퀴 하단 부위의 파손이 매우 심각해 사고 현장 선로 바깥 땅에 놓아둔 상태다.

10일 코레일에 따르면 1호 객차는 기중기가 들어올려 KTX산천용 가대차(바퀴의 역할을 함)에 올려져 기지창으로 옮겨졌고 앞쪽 기관차를 제외한 나머지 객차는 탈선 정도가 심하지 않아 기중기로 선로에 재 안착 후 디젤 기관차가 기지창까지 끌고 갔다.

문제는 사고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앞쪽 기관차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10일 첫차 출발 시간까지 기관차를 이동시킬 뾰족한 수가 없어 복선 선로 사이의 땅에 놓아두고 돌출된 뒷부분은 파란색 비닐천으로 씌웠다.

코레일은 탈선 사고가 일어난 구간에서는 당분간 시속 40㎞의 속도로 열차가 운행된다고 밝혔다.

복선 선로 사이에 놓아둔 기관차가 고속열차 운행의 안전을 위협할 요소가 될 가능성을 의식한 안전조치로 보인다.

KTX 806열차는 지난 8일 사고 당시 이 구간에서 시속 103㎞로 달리다 선로를 이탈했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9일 오전 4시31분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관계자들이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KTX 강릉선 남강릉 신호장 21호 지점에서 전날 오전 7시33분에 탈선한 서울행 KTX산천 제806열차의 2호 객차를 기중기로 들어올려 가대차(바퀴 기능)로 옮기고 있는 가운데 객차를 끌고 가는 기관차가 파손이 매우 심각해 가대차에 올리는 게 어려워지자 복선 선로 가운데 움푹 파인 맨땅에 옮겨져 있다. 기관차와 마찬가지로 90도로 꺽인 상태로 맞은편 선로까지 탈선한 1호 객차는 KTX산천용 가대차에 올려져 사고 현장 코앞에 위치한 강릉기지창으로 옮겨졌다. 2018.12.09.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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