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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리, 피살 영국인 관광객 가족에 사과

입력 2018.12.10. 17:46 댓글 0개
【오클랜드(뉴질랜드)=뉴시스】전신 기자 =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4일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12.04. photo1006@newsis.com

【웰링턴=AP/뉴시스】이현주 기자 = 22세 영국 여성이 뉴질랜드 배낭여행 도중 피살된 데 대해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공개 사과했다.

아던 총리는 10일 그레이스 밀레인의 피살 사건과 관련해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는 데 대해 큰 상처를 받았고 부끄럽다"며 "뉴질랜드를 대표해 그레이스의 가족에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정 자연과 안정된 치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서 영국 뿐 아니라 뉴질랜드 국민들 역시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실제 아던 총리는 "개인 차원의 범죄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총리의 역할은 아니다"면서도 심상치 않은 여론을 감지, 피해자 가족에 공개 사과했다는 해석이다.

밀레인은 지난달 뉴질랜드로 배낭여행을 왔지만 이달 1일 실종됐다. 가족들은 딸의 생일인 2일 밀레인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고 아버지인 데이비드 밀레인은 지난주 뉴질랜드로 건너와 딸을 찾았다.

경찰은 일주일 동안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소득이 없자 살인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돌렸으며 9일 오클랜드 근처 한 숲에서 밀레인의 시신을 발견했다. 용의자는 26세 남성이며 동기,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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