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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이동통신사, 기지국 등서 중국설비 도입 제외키로

입력 2018.12.10. 17:16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3대 이동통신사는 기지국 등의 통신설비에서 화웨이(華爲) 기술과 중싱통신(中興通訊 ZTE) 등 중국 대형 통신기기업체의 제품을 배제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NTT 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의 이동통신사는 사용 중인 통신기기에 더해 차세대(5G) 이동통신 시스템 채용에서도 중국 제품의 채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정보 유출과 안전보장상 위험을 우려해 국가 조달에서 중국 통신설비를 사실상 제외하는 지침을 마련한데 보조를 맞추는 조치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정부 조달에 이어 민간 주요 이동통신사까지 중국 제품의 도입을 봉쇄하게 됨에 따라 중국이 거세게 반발할 것이 분명한 만큼 중일 관계에 악영향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3대 이동통신사의 방침은 주로 화웨이 기술과 중싱통신의 제품을 염두에 둔 것이다.

앞서 미국은 중국의 불법적인 통신 도감청 등을 경계, 지난 8월 국방수권법을 통해 정부기관의 화웨이와 중싱통신 제품 사용을 금지했다.

일본 정부도 10일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사이버 보안 대책에 관한 회의를 열고 정부 정보통신기기 조달 때 가격뿐만 아니라 안전보장상 위험성도 고려하도록 하는 지침을 채택, 2019년도(2019년 4월~2020년 3월)부터 중앙 부처 정보통신기기 조달에서 안전보장상 문제가 지적된 화웨이와 중싱통신의 제품을 빼도록 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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