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거래소, 해외 선진 증시 시장조성 시스템 국내 도입키로

입력 2018.12.10. 14:09 댓글 0개
미 NYSE의 DMM, 영국 LSE의 MM 등 도입계획 및 시장조성 대상 종목군 확대키로
향후 ESG 관련 정보 투자자 공개 방안 추진…새로운 유형의 ESG 지수 개발도 착수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거래소가 해외 선진 증시의 시장조성시스템을 국내 증시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0일 이날 낮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의 글로벌화 계획을 밝혔다.

거래소는 주식시장의 가격발견기능과 유동성 제고를 위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DMM,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의 MM 등 해외 선진 증시의 시장조성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소수 저유동성 종목으로 운영됐던 시장조성제도를 시장 전만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 마켓메이킹 제도로 발전시키기 위해 시장조성 대상 종목군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기존에는 시가총액의 15%, 483종목이 해당됐지만 내년 1월부터는 시가총액의 49%, 619종목이 시장조성 대상 종목에 포함된다.

이와함께 거래소는 ESG(환경 Environmental,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 관련 거래소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상장기업의 ESG 관련 정보를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보공개 대상을 정리해 상장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홈페이지 등 매체를 통해 ESG 관련 현황 정보를 공개하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유형의 ESG 지수 개발도 추진된다.

거래소는 기존 ESG 지수의 단점 극복을 위해 코스피 200 종목 내에서 ESG 종목을 선별하는 시장추종형 ESG 지수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저탄소 기업, 설비투자, 고용 우수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테마별 ESG 지수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ESG 채권 상장 활성화 방안도 마련된다. 거래소는 현재 상장돼 있는 4종 이외에 지속적인 상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거래소는 ▲외국인 대상 주요공시 영문 Brief 제공 ▲크로스보더 M&A 중개망 구축 ▲차세대 시스템 개발 착수 등을 추진키로 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시장조성 대상 종목군을 현재 수준에서 대폭 확대해 시장 전반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시장조성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우리 시장이 우수한 유동성을 갖춘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