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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생기업, '부동산업' 비중 '1위'…60세 이상은 12.3%↑

입력 2018.12.10. 12:00 댓글 0개
통계청 기업생멸행정통계 발표…신생기업 91만3000개…4.2%↑
5년 생존율, '금융·보험업'과 '숙박·음식점업' 상대적으로 낮아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김경원 기자 = 지난해 문을 연 신생기업 가운데 '부동산업'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자 연령대도 60세 이상인 신생기업이 전년대비 12% 넘게 증가하며 부동산업 창업으로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활동기업은 605만1000개로 전년대비 27만5000개(4.8%) 증가했다. 법인기업은 62만1000개(10.3%), 개인기업 542만9000개(89.7%)로 집계됐다

활동기업을 산업별로 보면 사업시설관리(10.5%), 부동산업(9.5%), 정보통신업(7.7%) 등의 증가율이 전년보다 높았다. 기업수는 도·소매업(141만4000개), 부동산업(127만개), 숙박·음식점업(82만7000개)이 지난해 전체 활동기업의 58.0%를 차지했다.

종사자수 1인 활동기업은 480만2000개로 전체 활동기업의 79.4%를 차지하며 비중이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반면 대표자가 여성인 기업은 232만8000개로 전체 활동기업의 38.5%로 2013년 이후 4년째 비중이 확대되며 역대 최다기록을 갱신했다.

지난해 신생기업은 91만3000개로 전년대비 3만7000개(4.2%) 증가했다. 활동기업 대비 신생기업 수를 따지는 신생률은 15.1%로 전년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신생기업을 산업별로 보면 부동산업(18.5%), 사업시설관리(16.5%), 교육서비스업(7.8%) 등의 증가율이 전년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업수는 부동산업(21만6000개), 도·소매업(21만개), 숙박·음식점업(16만3000개)이 전체 신생기업의 64.5%를 점유했다.

종사자수 1인 신생기업은 81만9000개로 전체 신생기업의 89.6%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대표자가 여성인 신생기업은 42만1000명으로 5.3% 늘었다. 특히 대표자 연령대별로 60대 이상은 12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2.3% 급증했다.

소멸기업은 2016년 62만6000개로 전년대비 1만4000개(2.2%) 감소했다. 활동기업 수 대비 소멸기업 수인 소멸률은 10.8%로 전년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소멸기업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6.8%), 부동산업(-6.0%), 운수·창고업(-5.4%) 등이 감소했다. 기업수별로 도·소매업(16만6000개), 숙박·음식점업(14만2000개), 부동산업(10만6000개)이 전체 소멸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1%였다.

종사자수 1인 소멸기업은 57만4000개로 전년대비 2.6% 줄었으나 전체 기업의 91.6% 수준이다. 대표자가 여성인 소멸기업은 29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0.7% 감소했다. 남성이 대표인 기업은 33만4000개가 소멸하며 전년대비 3.5% 줄어들었다.

2016년 활동기업의 전년도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5.3%로 전년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이후 1년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5년 생존율(2011년 신생기업의 생존율)은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한 28.5%를 기록했다.

산업별 생존율은 1년과 5년 모두 '전기·가스·수도업'이 가장 높았다. 반면 1년 생존율은 '금융·보험업'과 '사업서비스업'이, 5년 생존율은 '금융·보험업'과 '숙박·음식점업'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해 성장률 20% 이상의 고성장기업은 전년대비 10.0% 증가한 4509개로 집계됐다. 고성장기업은 '보건·사회복지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증가했다.

성장률 20% 이상 가젤기업은 1181개로 전년대비 7.5% 늘었다. 산업별로 '부동산업', '전문·과학·기술', '도·소매업' 등에서 증가했으나 '건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서는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지난해 경기 호조로 신생기업은 늘고 소멸기업은 줄었으며 신생기업 생존율도 상승했다"며 "다만 부동산업 신생기업이 늘어난 점을 보면 지난해 부동산 경기 영향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kimk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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