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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르, 내년 1월 대통령 취임 앞두고 내각 인선 완료

입력 2018.12.10. 11:38 댓글 0개
환경장관에 기후변화 부정론자 임명
22개 부처 장관 인선 마쳐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1일 취임을 앞두고 새로 출범할 내각 인선을 끝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9일 트위터를 통해 변호사로 활동 중인 리카르두 데 아키노 살레스(43)를 환경장관으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살레스는 친기업 단체를 이끈 인물로 기후변화에 대해 부정적인 인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이날 환경장관을 마지막으로 22개 부처의 장관 인선을 마쳤다. 이는 보우소나루가 대선 당시 공약으로 내건 15개에 비해 7개가 많다.

그러나 미셰우 테메르 현 대통령의 29개보다 7개가 적다.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의 39개 부처와 비교할 경우 17개나 줄었다.

보우소나루는 애초 환경부와 농무부를 통합할 계획이었지만 환경단체와 농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한발 물러섰다.

살레스는 2016~2017년 상파울루주 농민장관을 역임했다. 살레스는 주 농민장관 당시 개발제한구역을 민간 기업들에 개방하려다 역풍을 맞았다. 살레스는 상파울루주 농민장관으로 임명된지 1년 여만인 2017년 8월 사임했다.

살레스는 9일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환경을 포함해 브라질 모든 생산 분야의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린피스 브라질 활동가인 마르시우 아스트리니는 "살레스는 보우소나루의 반 환경 어젠다를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아스트리니는 "살레스 지명으로 아마존 산림 파괴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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