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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생활안전출동 37% '벌집제거'…동물포획도 증가

입력 2018.12.10. 11:00 댓글 0개
소방청, 생활안전사고 DB 주요 분석 결과
지난해 생활안전 출동건수는 42만3000건
동물포획과 잠금장치 개방 출동도 증가해
출동 가장 많은 지역 경기…1만명 당 강원
7~9월·오전 9~10시께 소방관 출동 집중돼
【서울=뉴시스】소방관 벌집제거 모습.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소방관 생활안전사고 출동 중 벌집제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소방청의 구조활동 빅데이터를 활용한 생활안전사고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안전 출동건수는 약 42만3000건으로 전년대비 18.8% 증가했다.

현장 소방공무원 1인당 출동건수도 2015년 6.0회, 2016년 8.4회, 지난해 8.9회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사고원인별로는 지난해 벌집제거(약 15만9000건)가 전년대비 11.1% 감소한 반면 동물포획과 잠금장치 개방은 각각 20.8%, 32.7% 증가했다.

벌집제거 출동은 전년보다 줄었으나 여전히 가장 큰 비중(37.5%)을 차지했다. 동물포획은 개, 고양이, 조류, 고라니, 뱀 등의 순으로 많았다. 개, 고양이가 동물포획 관련 전체 출동의 70% 이상으로 분석됐다.

잠금장치 개방은 문 개방, 신변확인, 차량잠금장치 개방 등의 순이었다. 문 개방은 58.1%로 가장 비중이 컸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경기(약 10만9000건)가 출동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약 6만1000건), 경남(약 3만8000건), 경북(약 2만9000건)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시·도별 인구 1만명당으로는 강원(약 137건), 전남(115건), 경남(114건), 세종(113건) 순으로 많았다.

【서울=뉴시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이 벌집을 제거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DB)

인구 1만명당 사고원인별 출동의 경우 벌집제거는 강원이, 동물포획 중 개는 충남, 고양이는 부산, 조류는 경기, 고라니는 세종, 뱀은 제주, 멧돼지는 경남이, 잠금장치 개방 중 문 개방은 인천·제주가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매년 총 출동의 50% 이상이 7~9월에 집중되고 있다. 출동 사유가 가장 많은 벌집제거(7~9월 집중)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요 사고원인별 출동이 많은 시기를 살펴보면 벌집제거는 8월(특히 7~9월에 집중), 동물포획 중 개와 멧돼지는 10월, 고양이는 6월, 조류는 5월, 뱀은 9월에 주로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9~10시에 출동이 가장 많았다. 이어 오전 10~11시, 오후 1~2시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사고원인별 출동이 많은 시간대는 벌집제거가 오전 9~10시였다. 동물포획 중 개는 오전 9~10시, 고양이는 오후 6~7시, 멧돼지는 오후 7~8시에 주로 발생했다.

발생 장소별로는 공동주택은 잠금장치 개방, 단독주택은 벌집제거, 도로·철도는 동물포획 사유로 인한 출동이 가장 많았다. 주요 사고원인별 출동이 많은 장소를 살펴보면 벌집제거는 단독주택, 동물포획 중 개·고양이는 도로·철도, 조류는 공동주택 등에서 주로 나타났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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