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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김정은 답방은 환영, 북측에 '저자세'는 문제"

입력 2018.12.10. 10:20 댓글 0개
"국민반발, 남남 갈등 초래할 수 있어"
'취임 100일' 손학규 단식 농성 5일째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4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2018.12.10.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문을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북측에 자비를 구걸하는 듯한 문재인 정부의 자세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소문이 한창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드디어 연내답방이 힘들고 내년초가 될 듯하다는 청와대 고위급 인사 언급으로 일단락되는 듯하지만 아직도 연일 연말 방문 가능성이 나온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은 적극 환영한다. 한반도 평화의 중요한 초석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 답방에 대해 북측에 자비를 구걸하는 듯한 문재인 정부의 자세는 문제다. 연내 답방이 이뤄지면 좋겠지만 저자세는 북측의 교만함을 불러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또 "더욱 문제는 국민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남북 관계에서 대통령이 가장 중시할 것은 남남갈등 유발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이 대한민국 사회를 갈갈이 찢어놓으면 남북관계에 치명적인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혹여라도 김정은 답방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이라면 큰 잘못"이라며 "떨어지는 성장률, 망가지는 서민경제를 회복하지않고는 지지율은 오르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 반만큼이라도 경제에 힘쏟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세월호 유가족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영결식에 대해선 "단식 중이라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조국의 안보를 위해 희생을 바친 삼가인의 명복을 빈다"며 "적폐청산 명목으로 평생을 국가에 헌신한 군인을 이런 죽음으로 몰아가선 안된다. 정부와 검찰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용'을 요구하며 5일째 단식 농성 중이다.

그는 단식농성 선언 이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다. 최고위원회의도 로텐더홀 바닥에 종이상자로 단상을 마련하고 바닥에 앉아 진행됐다.

이날은 손 대표의 취임 100일이기도 하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오전 11시께 '지도부 출범 100일, 정치개혁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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